Peter Pan in NeverLand
아는 동생의 이글루에 갔다가 용산시위에 관한 글을 읽었다. 댓글은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읽은 것이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이글루나 블로그처럼 공개된 공간에선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당연한데, 갑자기 가슴 속에서 뭔가 꿈틀한 것이 계속해서 나를 자극하더라. 촛불시위 때도 뭔가 쓰고싶었는데 쓰지못한 내용들도 함께 터진 것 같았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계속해서 글을 읽으며 수정에 수정을 하며 감정적으로 썼던 부분을 지우고 보니, 후련한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다. 지긋이 비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런 촌철살인도 내게는 부족해서 오히려 속상하다. 촛불시위 때 봤던 희망과 가슴 뛰던 열정은 오히려 작아지고 퇴색해버렸다. 쩝...... 사실 오늘은 내가 왜 철학에 ..
취직을 준비하고 있다.... 는 것은 현재의 내 상황에 맞춘 대답이다. 취직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을 한다는 것일까...를 난 사실 잘 모르겠다.ㅋ 이때껏 원서 한 번 넣어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당연한 일일런 지도. 그저 어느 정도의 성적에 어느 정도의 영어성적을 써놓고, 자기 소개서에 자기를 치장할만한 글을 올려놓으면 서류의 당락이 결정되고, 그 후에는 취직하려는 곳의 성격에 따라서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본 후에 결정... 영어 성적은 그렇다 치고 성적은 졸업한 마당에 손을 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취직을 준비한다는 것은 자기 소개서를 열심히 쓰는 정도인가?ㅋㅋ 사실 내 입장에서 정확한 대답은, 취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다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일단은 원서 형식이라도 보봐야지 뭘 어찌 써야..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보통 처음에는 예의를 차리는 수준의 거리를 둔다. 그리고 상대에 따라서, 그리고 관계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거리를 조절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관계라는 것은 마음의 거리 재기가 아닌지. 어느 정도가 친밀감을 느끼는 거리이고, 어느 정도가 형식적인 거리인가는 사람에 따라서 모두 다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대충은 짐작이 가능하다. 같은 사회,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리라. 암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우리는 상대에게 나의 특이성을 드러내기가 더 쉬워진다. 그래서 갑자기 드는 뜬금없는 궁금증이 있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의 특이성을 얼마만큼 받아주고 있을까? 그리고 나의 특이성을 다른 사람에게 얼마..
요즘들어 부쩍 날이 쌀쌀해졌다. 애당초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참으로 곤욕이 아닐 수 없다. 학원을 가기 위해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면 언제나 얼굴이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번 겨울은 다시 한번 솔로가 되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작년 겨울부터 어머니는 입술이 자꾸 튼다며 걱정을 하시더니 올 겨울에는 당신께서 직접 내 피부를 관리하시려고 벼르고 계신다.-ㅅ-; 애당초 화장품같은 걸 사용하지 않는 나는 그게 참으로 귀찮기만 하지만, 요즘 내가 거울을 봐도 입술이며 피부가 절대 정상은 아니다.ㅋ 재미있는 것은 나빠지기 시작한 시기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ㅂ-; 내 주변 사람들 중 예전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게 왜 그렇게 입술이 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