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최근은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글쓰기가 상당히 귀찮아졌다..-ㅅ-; 아마도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버릇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한다. 예전에 글을 쓸 때는 쓰기 전에 먼저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글을 구성해보곤 했다. 어딘가에 적어놓고 하지는 않아서 막상 쓸 때는 처음 생각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적어도 한 번 이상 고민해보기 때문에 글은 술술 잘 써지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시작해놓고는 딴 짓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글이 써지지 않는다..-ㅅ-; 중간에 딴 짓을 하면서 내용을 생각하고 글을 정리하는 것이다. 젠장. 결국 거의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들어가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마음에 드는 글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메모장같은 것에 써놓고 몇 번이고 읽으면서 글을 쓰면 좋으련만... 메모장에 ..
오늘로 SDA의 레벨 2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반,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새롭다는 의미는 언제나 약간의 설렘과 기대, 긴장, 그리고 두려움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이제는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어려움을 더 느끼는 듯한 기분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썩 반갑게 다가오지는 않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두려움과 긴장보다는 무관심과 귀찮음이 더 많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지도 모른다. 여전히 나는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자극적이고 즐거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니니까. 그 새로운 즐거움과 자극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냐 아니냐가 나에겐 더 큰 문제인 듯 하다. 결국 문제는 대인관계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싫은 거..
챔프가 나간 자리엔 새로운 책장이 들어섰다. 사실 새 책장을 산다고 하는 들뜬 마음은 있었지만, 그 책장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 지는 자신이 없었다. 그동안 방바닥에 쌓아놓기만 한 책들의 양이 상당해서, 새로운 책장을 산다고 해도 모두 들어가는 것은 무리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흠... 그런데, 이게 웬 걸.'-'; 책장이 남는다..-ㅂ- 물론, 새로운 책장이 들어왔다고 방심하지 않고, 방바닥에 쌓인 책들 중 만화책은 최대한 겹겹이 꽂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단행본은 일반 서적에 비해서 사이즈가 좀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 한 단에 두 줄로 꼽기도 하고, 책을 꽂은 후 위의 남는 공간에 몇 권 안 되는 시리즈를 올리기도 하는 등의 꽁수 덕분에 앞으로도 많은 양의 책을 넣을 ..
소년 챔프라는 만화 잡지가 있다. 소년 점프와 함께 우리나라 만화 산업의 르네상스기를 이끌며,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의 이명진, 배틀 하이랜더의 손희준, 굿모닝 티처의 서영웅, 소마신화전기의 양경일 등등의 굵직굵직한 만화가들을 배출했고, 슬램덩크, 원피스를 국내에 소개하며 소년 만화붐을 일으킨 잡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챔프 창간 후 3호를 보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13살 때 소년 챔프 3호를 시작으로 22살까지 챔프를 모았다. 정확히 10년. 드래곤 볼 스타일 만화 일색이던 점프보다 나는 챔프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었고, 수많은 신인 만화 작가를 탄생시키며 대원의 입지를 굳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모은 잡지를, 나의 역사와도 같은 잡지를, 어제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10년 동안 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