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나 되었지만, 2004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로 드디어 2003년의 흔적들이 하나하나 과거의 것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아직도 2003년의 악몽들은 유령처럼 내 주위를 떠돌고들 있지만.. 하나하나 과거로 돌려야만한다. 그것이 바로 이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주위의 공기는 내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어쨌든, 대부분 그렇다는 거다..ㅎ) 새로운 해를 맞이할만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으리라.
이번에 읽은 베르나르의 소설 뇌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것은 뇌에 아무 자극도 주지않는 것이라고. 어두컴컴한 방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는 곳에 인간을 혼자 두면 얼마 안가 미쳐버린다나.. 흠... 뭐..내가 저 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가만히 있던 연휴보다 학교에 나가 책이라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 이야기를 하고, 나름대로 공부도 하는 것으로 내가 훨씬 활동적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육체적인 활동뿐 아니라 지적인 활동까지도 말이다) 분명히 자극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다.
겨울이 싫은 이유는 명확하다. 춥다...-_- 그 추운 것은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것의 직접적인 이유가 된다. 추우니까 이불 속에서 나가기 싫고 약간 따뜻해지는 시간이 될 때까지 한없이 기다리게 한다. 그리고 씻기가 싫어진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머리를 감는 것은 추운 계절에는 정말 곤욕이다.. 결국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외출까지.. 겨울은 내게 모든 것에 태클을 건다. 둘째는.. 정전기..;;; 이건 정말 사소한 건데... 쇠로된 물건들을 잡을 때 일어나는 정전기가 정말 싫다. 여름엔 정전기 따위는 없다구..; 정말..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난 겨울이 싫어!!!!!
금요일 밤부터였나.. 토요일 새벽부터였나... 갑작스레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은 겨울인 건가... 최근에 시간이 많아지니까 그간 안 보던 만화도 보고, 영화도 보게된다. 아.. 어머니가 보는 드라마도 예전보다는 종종 같이 보게 되는군...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정도 영화나 만화를 보고 나면 난 잠시 다른 세상 속에 들어갔다온다. 상상 속으로...상상 속으로... 상상 속에서 나는 현재 내 주위에 산적해있는.. 나에게 들러붙어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멋지게 해결하고는 한다..-ㅂ- 물론, 그건 그냥 너무 쉽게만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든 이야기는 약간의 드라마틱한 구조를 갖고 있는 편이 더 흥미를 자극하지 않는가? 정말 영화 속처럼, 만화 속처럼... 키워드가 되는 한 마디의 말.. 사소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