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1월 18일 일요일 날씨 눈. 현실도피. 본문

일기

2004년 1월 18일 일요일 날씨 눈. 현실도피.

☜피터팬☞ 2004. 1. 1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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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부터였나.. 토요일 새벽부터였나...

갑작스레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은 겨울인 건가...

최근에 시간이 많아지니까 그간 안 보던 만화도 보고, 영화도 보게된다.
아.. 어머니가 보는 드라마도 예전보다는 종종 같이 보게 되는군...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정도 영화나 만화를 보고 나면 난 잠시 다른 세상 속에 들어갔다온다.
상상 속으로...상상 속으로...

상상 속에서 나는 현재 내 주위에 산적해있는.. 나에게 들러붙어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멋지게 해결하고는 한다..-ㅂ-
물론, 그건 그냥 너무 쉽게만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든 이야기는 약간의 드라마틱한 구조를 갖고 있는 편이 더 흥미를 자극하지 않는가?
정말 영화 속처럼, 만화 속처럼...
키워드가 되는 한 마디의 말.. 사소한 행동 하나로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나의 문제들은
조금씩 좋은 해결책(나에게 좋은 해결책..)을 찾아가고(물론 얼마만큼의 역경은 존재하지만..)

결국은 Happy End.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게 되면 알게 된다.

그건 여전히 상상 속에서만이란 걸.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고 핵심적인 것들을 순식간에 잘 찾아낼만큼 만만치않다는 걸.
현실 속에서는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상대편은 절대 똑같이 반응하지 않을 꺼라는 걸.
난 그냥 유치하고, TV나 영화나, 드라마에 빠져서 멋들어져보이는 대사를 읊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걸.
설령 내가 정확하게 키포인트를 잡아낸다고 해도 그걸로 그냥 끝나는 수도 있고,
혹은 건드려서 좋지않을 수도 있고, 더 벌려놓기만 할 수도 있고...
어쨌든 시나리오가 미리 쓰여진 것과 써나가야할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하니까.

그래. 그게 현실이지.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내 몫이지.

하지만... 여전히 Happy End를 바라는 건 변함없다.

P.S : 난 유치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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