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올 해는 늦도록 봄이 가지 않고 버티고 있더니 어느 순간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격정적인 봄의 마지막이 끝나고... 어쩌면 더 격정적일 수 있을 여름이 다가온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나의 며칠이 희망이 남아있음을 깨달으며 헛된 날로 지나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살아간다. 당연하고 평범한 사실.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 섥혀서 만들어가는 이야기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까?
홈페이지를 리뉴얼한 지도 꽤 지났다.ㅋ 최초에 홈페이지를 제작한 후에 리뉴얼을 하면서 이것저것 혼자 스킨을 취향에 맞게 바꾸었는데, 그 때 했던 일 중에 하나가 카운터를 없애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외부에 공개된 홈페이지다 보니까 자꾸 카운트에 신경쓰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카운터를 없애려고 했었다. 뭐,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나버렸지만..^^;; 이 홈페이지의 존재를 아는 사람보다, 실제로 이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사람이 무척 적다고 생각해왔다. 방명록에 남은 글들 보아도 그렇고, 내가 올린 글에 남긴 댓글을 보아도 그렇고, 항상 고정된 소수의 인원만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In My Sight나 Dive to Me의 카운터 수..
그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었다. 그녀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단순히 그녀와의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녀가 입는 옷, 그녀의 머리 모양.... 아니, 한동안은 그저 비슷한 그 무엇만 바라봐도 그녀가 떠올랐었다. 그럴 때마다 뻔뻔한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들었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과 연락하지 말아야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고개를 숙이고는 했다. ㅋ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우스울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돌을 던지고 배신을 한 건 나인데. 한동안 그렇게 그녀의 그림자를 밟던 내가 최근에는 더 이상 그러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을 깨닫게 된 것이 서글픔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저 마냥 편한 것만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