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최근에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다. 사실 이 계획은 굉장히 오래된 것인데,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실행하지 못했다. .... 말하고나니까 어쩐지 비참한데...;; 하지만, 그건 사실이다.ㅋ 시간적인 여력도 괜찮고, 주변 여건이 괜찮을 때도 하지 못했다. 적어도 우리 집에서 나에게 어서 가라며 학원비를 대줄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최근에 이런저런 조건이 괜찮아서 학원을 다니고 있다. 의정부역 앞에 있는 학원인데, 그 학원에서 하는 말로는 성인반을 운영하는 곳은 그곳 뿐이라고 한다. 다른 곳이 실제로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미 나는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굉장히 즐거우니까. 얼마나 즐겁냐하면, 담배를 태우러 갈 시간을 잊을 정도로 즐겁다..-ㅂ- 나는 지금 일주일에 하루만 학원을 나가..
살아가는 동안 가치관은 계속 변하기 마련이다. 초등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와 중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가 다를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가 내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철저한 타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가치관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쉽게 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것을 대할 때 예전과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스스로 놀랄 이유는 없다. 다만 우리가 놀라는 이유는, 우리는 여전히 그것에 대해서 전과 같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머리와 마음이 항상 갖지는 않다는 것. 기대와 현실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다는 것. 그러나 그러한 것도 없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밋밋할 껄...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가 버린다. 무언가 해야한다고, 하고 싶다고, 할 것이라고 수없이 되뇌이고는 있지만, 언제나 그것은 혼자만의 독백으로 끝나버린다. 역시나. 나같은 스타일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무엇을 해나가는 건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지르고 봐야한다고....
길을 걸으며 종종 책을 읽는 편이다. 특히나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는 그 몰입감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지하철을 탈 때면 거의 항상 책을 꺼내보는데, 그 내용에 빠져들면 지하철에서 내려서 약속장소까지 가는 동안 내내 책을 들고 읽는다. 그리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면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덮으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면 가로등이 밝지않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오늘은 교회 형이 빌려주었던 미우라 시온의 '월어'를 보고 있었다. 알바를 하기로 한 시간보다 여유가 한참이나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책을 보고 있었다. 나는 '월어'를 그렇게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착각이었는 지도 모른다. 책을 보다 고개를 들었을 때 나는 갑작스러운 어색함을 느껴야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