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눈물이 없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때나 시도때도 없이 펑펑 울어재끼는 편은 아니고..^^; 감성을 자극하면 눈물을 쉽게 글썽이는 편인 지도. 군대를 가기 전에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도 그랬고, 피터 잭슨의 '킹콩'때도 그랬고, 심지어 이승환의 '잘못' 뮤비를 보면서도 눈물을 글썽였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눈물이 늘어가는 것만 같다. 나는 한동안 그게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생각이 좀 바뀌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은 경험의 힘이 아닐까. 어린 나이에는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가 조금 동떨어져 있다. 그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겪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아무리 치밀하다고 해도, 스스로 경험하지 않은 일..
며칠 동안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다. 한바탕 하늘은 시원한 비를 뿌려대더니 곧 세상의 빛을 다시 토해냈다. 하지만 돌아온 색은 어째 전보다 바랜듯한 느낌이다. 가을이다.
관계 속에서 우리가 찾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얻고 싶어하고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관계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을까? 우리의 가치관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오늘 전에 하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서 연구실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하지만 그냥 들어가기 싫어서 건물 앞 벤치에 앉아서 최근에 보고 있는 미학 오딧세이를 읽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 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한 여자분이 내게 설문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짐작하고 있었다. 그 여자분이 뭘 원하시는 건 지...ㅋㅋ 어쨌든 그런 이야기듣는 걸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 나는 설문에 순순이 응하고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물론 시간을 꽤 잡아먹기는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은 재미있지않은가. 그 분은 수도를 하고 계시는 분이었는데, 전라남도의 정읍이라는 곳에 하느님이 왔다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그리고 그 분이 세상을 바꾸었기 때문에 우리는 '해원', 즉 원한을 풀어야만 한다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