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SDA학원에 다니고 있다. 영어 점수는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어김없이 찾아드는 불안감 때문에, 집에 있으면 어차피 시간을 허투루 쓸 것이라는 어머니의 염려 때문에, 그리고 어차피 남는 시간 이 기회에 이것저것 배워보자는 심산으로 지난 주에 등록했다. 단순히 영어 학원에 다니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는 여러가지다. 오전 8시 반 타임으로 등록함으로 해서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고자하는 노력도 포함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서 나의 외로움을 달래줄 연인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은밀한 계산도 들어있다. 그런데 학원에서 수업이 시작되면서부터 뭔가 느낀 점이 있다. 이제 겨우 2주차 수업이 막 시작된 무렵이긴 하지만,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나의 이미지가 변했을 지도 모른다..
어제 또 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내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 몇 번인 지 모르지만, 보통 만나는 친구들의 반 정도는 결혼을 한 것 같다. 결혼식이 몇 번째인 지는 모르지만, 내가 부른 축가는 이번이 세번째군.ㅋ 원래 신부가 듣고 싶어한 노래는 SG 워너비의 '라라라'였다. 하지만, 모든 식을 20분 내에 끝내야 한다는 결혼식장의 요구에 따라 좀 짧은 곡을 선택해야했고, 결국 알렉스의 '그대라면'이 최종 선택되었다. 한 30초 정도 짧아질 뿐이었지만...-ㅂ-; 결혼식은 잘 끝났고, 내 축가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듯. 결혼식이 끝난 후의 피로연에서 앵콜로 이적의 '다행이다'까지 불렀으니까.^^; 처음에는 친구들의 결혼식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뭐랄까.. 시간이 지날 수록 결혼식에서 ..
오늘같이 이런 날은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찌뿌둥한 하늘과 잔뜩 습기를 머금은 공기는 내가 좋아하는 비오는 날의 향내를 맡게 해주었지만, 정작 그리워하는 빗줄기는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왕에 폼을 잡을 것이었다면, 확실하게 한바탕 쏟아부어주었음 했는데... 야속한 가을 날씨는 내 기대를 무참히 짓밟으며 오늘도 무미건조한 하루를 만들어 주는 구나...
텔레비젼을 켜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아도...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어도, 소설이나 만화를 헤집어 봐도 여기저기서 빠지지않고 나오는 사랑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 뭐...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싫은 건 절대 아니야. 난 내 인생의 목표를 사랑으로 잡을 정도니까. 그리고 언젠가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류가 걸어온 길만큼, 그리고 걸어갈 길만큼 계속해서 이야기될 것 중에 사랑만큼 훌륭한 것이 또 뭐가 있겠냔 말야. 하지만. 뭐랄까... 나는 시간이 갈 수록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져. 할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사랑에 대해 무심한 것도 아냐. 다만... 의미가 없다고 할까... 나에게 사랑이라는 건 실천이니까... 입으로 아무리 떠들어봐야 별다른 감동이 없달까... 굳이 이야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