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트집잡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은근히 청개구리같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상대주의자라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인가? 남들이 말을 하면 속으로 반대되는 생각을 전개하고 있으니..-ㅅ-; 그냥 마냥 듣고 있는 듯 보여도 속으로는 이런저런 반론을 혼자 펼치고 있다. 덕분에 TV볼 때 심심하진 않지..ㅋㅋ TV에서 떠드는 사람들에게 혼자 핀잔주고 맞장구도 쳐주고 하니까. 뭐... 그렇다고 사회생활 못할 정도로 모난 성격은 아니니까.ㅋ
며칠이 훌쩍 지나간 느낌이다. 크고 작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져 나를 흔들어놓았다. 내가 한 행동들이 잘한 것이냐 잘못한 것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만한 일은 하지 않았으니까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 남겨진 것은, 아직은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지 않은 미묘한 관계 변화와 한동안 잘 덮어두었다고 생각했던 내 안에 숨어있던 빈 자리의 확인. 아마도 그게 제일 컸던 것 같다. 그 빈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버린 것이. 뭐랄까..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좀 더 쉬울까. 몇 백년동안 사람의 피를 먹지않고 잘 자고 있던 드라큘라의 관 위에 누군가가 실수로 손을 살짝 다쳐 몇 방울의 피를 떨어뜨리고 만 거다. 그리고 그 피 냄새는 어쩌면 더 오랫동안 조용히 수면을 취했..
나는 대지에 발을 붙이고, 대지 위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이 땅 위에 살고 있다는 것. 그것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어쨌든 이곳이 내가 살아갈 곳이고 살아나가야 하는 곳이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성립하지 않거든. 하지만, 그냥 마냥 살아가고 싶지는 않아.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하는 일 정도는 목표하면서 살고 싶어. 있지도 않은 보물을 찾아다니던 옛날의 해적들처럼, 조금 허황되게 보이고 무모해보이더라도, 해볼 수 있는 무엇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훨씬 더 즐거울 것 같거든. 그러니까 나는 사랑하는 걸 포기할 수 없어.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이지.
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적부터 그랬던 것 같다. 산을 오르는게 싫었다. 그 힘든 걸 뭐하려고 오르나. 더군다나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지 않은가. 어차피 돌아와야한다면 나는 바다가 좋다고 언제나 생각해왔다. 그리고 산을 좋아하지 않던 이 마음은 군대를 다녀오면서 거의 기피 수준으로 변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우리 나라의 산세는 그나마 없던 애정을 증오로 바꿔놓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산을 잘 못오르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산은 나름대로 잘 탄다. 걷는 것도 자신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조건과 관계없이 산은 싫다. ... 그치만 가끔은 산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최근에 든다. 정상에 올라가 이 세상에 모두 내 발 아래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누구나 쉽게 올라가기 힘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