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감기입니다. 네, 감기입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덜컥 감기에 걸려있었습니다. 긴장이 풀리면 병에 걸린다던데, 학원도 안 나가고 기사 시험도 끝나니까 긴장이 풀린 모양입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린 거라고. 최근에 좀 쌀쌀한 날씨이긴 했지만, 결코 그것 때문은 아닐 꺼라고 생각합니다. 어째 자꾸 타이밍 좋게 감기에 걸렸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우연히 걸린 감기에 말이죠...
지난 달엔 레고, 이번 달엔 건담 프라모델. 아무튼 잊혀질만하면 다시 시작하고 까먹을만하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이지만, 그냥 즐기기엔 호사스럽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돈이 드는 취미인지라..-ㅅ- 일단 이 취미를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취직은 필수. 결혼이나 다른 여타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말이지.ㅋ
요즘 어째 몸이 노곤하니 무겁다. 갑작스레 찾아온 봄 때문에 생체 리듬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인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졸음이 쏟아지는 듯한 기분을 벗어나질 못한다. 그래도 해야할 일이 있다고 자꾸 스스로를 부추기고는 있지만 생각따로 몸따로. 게다가 애당초 느긋한 구석이 많은 놈이라..ㅋ 아아, 봄은 잠의 계절이어라. 떨어지는 꽃잎처럼 내 눈꺼풀도 자꾸만 아래로 떨어지고. 그대 포근한 무릎만 있다면 무릉도원이 바로 지척이니. 나는 쟁기도 책도 다 팽개치고 그저 여기에 흐르고만 싶어라.
지금 막 어머니, 아버지랑 함께 "로마의 휴일"을 봤다. 아마 이번으로 최소한 네 번 정도는 보지 않았나 한다. 11시만 넘으시면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꾸벅꾸벅 조시던 우리 어머니마저도, 느즈막히 본 까닭에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끝날 기미를 보이던 이 영화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졸린 눈을 참아가시며 시청을 하고 계셨다. (물론 지금은 코를 도로롱 고시며 다른 세계를 방문하고 계시지만..^^) 자체 분석을 시도하자면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오드리 햅번의 매력 덕분이 아닐까한다. 집에서 내가 여자친구에 대한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하는 대꾸는 "엄마보다 이쁘면 된다."이다.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적어도 보통 이상은 충분히 넘으시는 미인. 그런데, 내가 이런 어머니를 뒤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