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3살의 여름이었나... 가을이었나. 복학 전의 시간을 아르바이트로 보내고 있던 내가 강렬한 충격을 받았던 때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던 도봉산역 1호선 플랫폼에서. 그 때, 나는 벅차오는 감정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그런 강렬한 경험을 했던 것이다. 그 무렵 나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있었고, 니체의 사상에 흠뻑 젖어버렸다. 그 후로 나는 내 삶의 방향을 찾았다며, 인생에 있어 거대한 무언가를 갖게 되었다고 믿고 살아왔다. 내가 그런 생각으로 살아온지 벌써 근10년이 지났다. 지금도 내가 니체에게 배운 것들, 내가 찾아낸 삶의 방향은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때처럼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변할 것 같지않던 단단하고 곧은 의지는 빛..
확실히 프라에 꽂혔다. -_- 더 이상 재고할 가치도 없다. 브릭쉘프에 들어갔는데도 시큰둥했다. 반면 매일 블로그와 카페를 들락거리며 다른 사람들이 만든 프라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거 확실하다. 그리고 좀 위험한 지도..;;; 또다시 무언가를 벌리기 시작할 징조임에 틀림없다..;;;
어제 리브로에서 주문한 책이 왔다. 3종류의 책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권짜리 완결이 있어서 아침에 그 책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책을 볼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민망한 내용도 아니고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책을 펼 수 없었기 때문도 아니다. 책을 읽는 도중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읽다가 멈춰야만 하기 때문이다. '내가 살던 용산' 2009년에 있었던 용산 사태에 대해 만화가 6분이 책을 내셨다. 감상적이긴 해도 싸구려 동정은 갖지 않으려고 하는데... 극명하게 드러나는 불합리함과 나약함,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책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올까 두렵다. P.S : 요즘 건프라에 다시 빠져들고 있는데... 이거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바닥이 안 보인다..;; 이건..
합사에 나와서 이것저것 일도 조금씩 배우면서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잡일들을 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아직까지 캐드 도면 정리라더가 문서 작업 정도인데... 생각보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나보다. 오늘은 컴퓨터 화면을 보다가 화면에 초점이 안 맞는 일이 생겼다. 결코 졸고 있다거나 멍하니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초점이 안 맞더라.-ㅅ-;; 순간 움찔해서 잠시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있다가 다시 작업에 들어갔다. 대학원에서도 매일 하루종일 컴터 모니터만 쳐다봐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은 건지 아니면 대학원 때보다 더 집중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재미있다.-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