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지난 주부터 설계사의 백미(?)라는 합사를 나오게 되었다. 휴가를 나온 군인이 친구들을 만나면 으례하는 이야기가 자기가 훈련받은 이야기인 것처럼 설계사를 다니시는 분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합사를 드디어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된 것이다. 마감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아직은 무지 바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집까지의 거리가 있는 지라 10시 반에 사무실을 나와도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다. 다행이도 택시를 타야할 상황은 아직 1번 뿐이었지만, 아마 조만간 밥먹듯이 타고 다닐 듯 싶다. 게다가 토요일인 오늘과 일요일인 내일까지도 이미 출근 보고서를 만들어놓은 상태... 누군가 이야기했듯이 합사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인 것이다..-ㅅ-; 입사한 후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주말 근무이건만.....
신기하지 어른이 된다는 건 어릴적엔 상상치도 못한 일이 생겨 체하지도 않고 목에 가시가 걸리지 않을 뿐더러 울반 반장이랑 내 짝꿍에 소문에도 호들갑떨지 않게 돼~ 이승환의 '아이에서 어른으로 2' 가사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을 때 '정말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의 세상과 어른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또 하나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백수에서 회사원으로'. 신기하게도 술만 먹으면 다음 날 빌빌대던 내가 어제 꽤 길었던 부서 회식 후에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고... 술만 먹으면 다음 날 음식이라고는 물 밖에 먹지 않던 내가 점심으로 갈비탕을 입속으로 꾸역꾸역 밀어넣고 있었더랬다. 과연... 백수에서 회사원으로도 참으로 신기하다.-ㅂ-
벌써 회사에 들어간 지 3주차가 되었다. 주 5일이라서 그런가... 시간이 휙휙 잘도 가는 느낌. 아침에 일어나는게 아직은 힘들지않고, 일찍 가는 만큼 퇴근도 빨라서 불만은 없다. 오전 시간은 잠과 싸우고 밥먹고 와서도 잠과 싸우고..-ㅅ-;; 아직 딱히 맡은 일이 없어서 더 그럴테지만... 아마 막상 일을 하게 되어도 잠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듯..ㅋㅋ 부서 사람들도 다 좋고, 분위기도 아주 마음에 든다. 교수님께서는 메인 부서가 아닌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시지만, 나는 일단 이곳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다.-ㅂ-; 뭐, 일하다보면 조금씩 불만이 쌓여가겠지만...ㅎㅎㅎ 어쨌든, 일을 하기위해 어딘가에 소속되어있다는 것이 무척 안정적으로 다가온다. 내 일과가 모두 그것에 맞춰지..
젠장. 출근 3일째 첫지각 기록...ㅜ.ㅜ 늦잠을 잤거나 시간을 착각했거나 하면 억울하지나 않겠다. 제때 잘 일어나서 제대로 출발했는데, 망할 놈의 전철. 덕정 역에서 고장이라더니 움직이질 않더라. 다음 기차는 동두천에서 기다리고 있었고...-_-; 5분여를 기다리다가 나왔는데 결국 늦었다. 가능에서 도봉산까지 버스로 40분이 넘게 걸리다니..ㅋ 버스가 전철보다 느린 것도 문제지만 길이 미끄러웠던게 더 큰 문제였다. 어제 뉴스에서 서울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세금이 아깝다고 했는데, 오늘 그 말을 십분 이해했다... 내 시간 돌리도~!!! 아무리 폭설이 와도 문제없을 꺼라고 자신했던 나 혼자만의 생각은 단 3일만에 박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