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나는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일까? 프라이드가 강하다기보다는 그저 좀 둔한 녀석일 지도. 남들보다는 여타의 형식에는 좀 덜 얽매이는 편이라고 자평하다가도 프라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경험들을 돌아보면 강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 놈의 프라이드, 아니,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면, 면목, 쪽. 암튼 취직과 함께 그것이 세워진 듯한 오늘 내 모습에 조금 부끄러워지며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취직하지 못함에 대한 자격지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러나저러나 나는 나일 뿐이고 내가 나를 소중히 생각해줬어야 하는데, 백수라는게 부끄러워 다른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한 것은 내가 나를 아직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근거일 지도 모른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떳떳했..
취직확정. 아직 신체검사가 남았지만, 설마 신체검사에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제 주변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취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제 길고 길었던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산업역군(?)으로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 다 써놓고 보니 무슨 대종상 수상하는 배우도 아니고...ㅋㅋ
내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거나 약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몸이 아픈 것 때문에 꼭 해야할 일을 못한 적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닐 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대학교까지 포함해서 내가 가장 인연이 없던 곳 중에 하나는 양호실이었다. 그 양호실에서 딱 한번 수업을 빼먹고 신세를 진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아마 국어 시간이었을 것이다. 갑자기 이유없이 배가 너무 아파서 앉아있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수업 중에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양호실에 내려갔다. 양호선생님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는지 침대에서 나를 쉬게 하셨지만, 마침 내려오신 어떤 선생님과 한참 수다를 떠시던 양호선생님은 내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 걸 확인하시고 ..
요즘은 뭔가 쓰는 것보다 읽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 네이버에서 마이 뉴스로 설정해놓은 몇몇 신문사들의 기사들만 봐도 한두시간이 뚝딱 지나간다. 워낙 정국이 어수선한 것도 하나의 이유겠고, 내가 그만큼 다른 일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유가 되겠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니, 최근의 나는 '소비'에 더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고 보는 것은 소비다. 남들이 생산해놓은 글과 의견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물론 간단한 과정은 아니다. 그 안에는 비판과 고민의 과정이 들어갈 것이고 나의 의견으로 정립하기 위한 재구성의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진 않기 때문에 '소비'에서 그친다. 내 홈페이지의 목적은 이러한 '소비'가 아닌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