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제목을 쓰는 순간 10시 31분으로 바뀌었다. 만약 야근이 없었다면 지금 이 시간은 집에서 프라모델을 만지작거리거나 인터넷을 뒤지고 있을 시간이고, 정상적으로 야근을 끝냈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4호선 열차에서 막 내렸을 무렵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야근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지금 나는 여전히 사무실에 앉아있는 중. 그렇게 11월의 첫날을 마무리짓고 있는 중이다. 최근의 일상은 주목할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상태. 7월로 시작되어 한동안 나를 괴롭히던 일상의 흐트러짐도 이제는 그냥 무덤덤해진 상황이고, 더불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연애에 대한 바람도 지금은 그냥 시들해졌기 때문에 딱히 나를 괴롭히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좋을 듯. 회사 일이 나를 괴롭히고 있지않냐고? 아니, 전혀..
지난주? 지지난주? 여튼 바빠지기 시작한 그 이후부터 바빠졌다. 아니 사실 바빠졌다는 표현은 정확하진 않고... 회사일에 메여있게 되었다..-ㅅ-; 일이 미친듯이 쌓여서 계속해서 해야지만 끝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그저 다른 회사와 업무협의 문제로 계속해서 조율하는 문제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거 만만찮네, 참.ㅋ 내가 일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흡족하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ㅋ 야근에 이은 몇번의 늦은 취침이 내 몇 안 되는 자랑 중에 하나인 피부까지 망쳐버렸다...-ㅅ-; 참 재미있는 것은 일이 없을 때는 뭔가 일이 좀 있었으면 하다가도 막상 일이 생기면 그게 싫다는 것. 얼마 전에도 일을 기다리는 동안 빈둥거리다 일이 생기자 살짝 짜증이 나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다..
갑자기 회사 일에 발이 묶여버렸다. 지난 주부터 슬슬 바빠질 기미가 보이더니 이제는 주말도 야근이다. 뭐, 당장 급하게 해야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한참 프라모델 조립에 불이 붙고 있었는데, 이런 시기에 회사 일이 바쁘다는 것이 어쩐지 좀 억울하고 그러네. 어차피 다 돈받고 하는 일이지만서도 말이지..ㅋ 그런데 11월까지 주말을 빼앗기면 안 되는데..;; 결혼식부터 각종 행사가 줄줄이라서..-ㅅ-; ... 아니지.. 축의금 굳고 좋은 건가..-ㅂ-;; 여튼... 당분간 바쁠 예정... 뭐, 딱히 그걸로 스트레스 받진 않는다.
이쯤되면 지겨워서 그만할 법도 싶은데, 습관인 듯 여전히 같은 패턴의 연속이네. 더군다나 해버리고 후회하며 되뇌이지. 왜 했을까, 안 해야지, 이제 하면 정말 안 돼. 시간이 뒤로 간다고 모두 어른은 아니야. 어린 시절보단 좀 나아져야하지 않을까. 무의미한 말의 반복은 이제 그만 해야지. 언제까지 같은 곳을 헤맬 수는 없으니까. 벗어나고 싶어, 내가 만든 그늘에서부터. 나아가고 싶어, 네가 만드는 햇빛 아래로. 더 이상은 비참하지 않게, 우울하지 않게,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힘을 내는거야. 쓰다보니... 나름 박자를 맞춰본다고 쓰게 되었는데... 흠... 그냥 4글자씩 묶어지도록 써봤다. 의외로 전체 글자수를 맞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네. 작사라는 건 역시 그냥 막 한다고 되는 건 아니겠지. 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