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미안, 네버랜드. 한동안 널 소홀히 했지. 그런데 사실 앞으로도 계속 좀 소홀해할 지도 모르겠어. 너 스스로도 알지 모르겠지만, 넌 나의 좋은 친구였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담고 싶은 이야기를 아무 조건없이 모두 담아주는 친구였으니까.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도 즐겁고 기쁜 순간과 스스로에게 대견한 순간들 모두, 넌 들어줬지. 하지만 말야.. 최근에 깨달은 것이 있는데... 네가 나의 좋은 친구였던 것은 내게 대화할 상대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 같아. 그 점에서, 너와의 대화는 자유로웠지만 일방적이었던 것이 내게는 못내 아쉬운 부분이었나봐. 지금 나는 피드백이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상대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거든. 그 사람은... 네가 주는 것과도 다른 느낌이고 내가 가진 감정도 ..
인간이 누군가에 의해 삶에 대한 활력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현상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난 후에야 자기 인생의 무게가 더 확실히 느껴진다는 것은 과연 우리가 어릴적부터 학습된 결과인 것일까 혹은 유전적으로 내재된 것일까. 그 답이 무엇인지 지금의 나는 정확히 알 지 못하지만... 앎과는 상관없이 그러한 현상 자체는 일종의 기적이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어 꽃이 된 것처럼, 나는 내 인생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요즘의 난... 매우 충만하다..ㅋ 일이 밀려들고 댓가없는 야근에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만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난 충만하다.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역시 나는 곁에 누군가를 두었을 때 힘이 나는 타입이다.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끝없이 노력하고 싶은 열정과 에너지가 솟아난다. 고마워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