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짐작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그것이 나를 피해가지도 않는다.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건 간에 나는 그것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그 감정이 허탈함일지, 공포일지, 덤덤함일지, 즐거움일지조차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것이 피해가기보다는 내게로 다가와주길 희망한다. 어차피 겪어야할 것이라면 온 몸으로 가득 느껴주마.
의외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라는 걸 깨달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그렇지 않으려고 일부러 더 밝은 척한다. 이런 때는 말이 많아지기보다는 어잇, 우왓같은 말들이 더 많이 튀어나온다. 기분을 환기시키되 내 기분이 어떤지 남들이 구체적으로 알 수 없도록. 어느 곳, 어느 순간에도 우리가 견뎌야하는 일들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이래저래 스트레스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의외로 아주 많이 쪼잔한 놈인지도 모르지, 난. ㅋ
아침 6시 32분 차를 타고 출근. 5시 10분이 조금 넘어 퇴근해서 운동과 샤워를 마치고 7시에 귀가 시작. 지하철에서 나는 꼼수다 최근편을 듣다가 사당역부터 독서를 하려고 했지만 운동으로 인한 피로로 인해 실패..-ㅅ-; 결국 그다지 편안하지도 않은 자세로 꾸벅꾸벅 졸다 9시 무렵 집에 도착.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프라모델을 살짝 만지작 거리다 홈페이지에 일기를 쓴다. 지금 시간은 대략 10시 반. 잠시 프라모델을 더 만지작거리다가 마무리할 생각.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정말 하루가 꽉 차고 뭔가 버리는 시간이 없는 듯한 느낌이다. ... 그런데 전부 혼자하는 것들이네...'-';
학교를 오래 다녔던 때문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선생님이기 때문인지, 나에게 한 해가 시작한다는 느낌을 주는 건 1월이 아니라 3월이다. 온전한 한 주가 시작된 첫날은 내가 좋아하는 비를 동반하며 시작되었다. 비록 올해 최대 기대 중 하나였던 진급은 아무런 말도 없이 무산된 듯 하지만.ㅋ 오랜만에 찾은 헬스장은 여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벅적이고, 회사 일정도 나름대로 피크를 지나서 조금씩 안정화되려는 분위기이고, 나도 평안하고 차분한 이 기분 그대로 올해도 무난히 지났으면 하는 바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