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대학생 무렵, 그러니까 머리가 꽤 커졌다고 스스로 여긴 그 무렵부터, 나는 자기개발서 류의 책은 아주 우습게 보았다. 당시에는 철학서에 매우 심취해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철학서의 아류와 같이 여겨지는 자기개발서를 보느니 차라리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철학서를 보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판단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나름 생각하며 독서하는 습관을 길렀고,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의 독서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된 지금. 회사에서 진급자 대상 온라인 강의를 과제로 내주었다. 이런 류의 강의는 아까 언급한 자기개발서와 비슷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충 듣고 적당히 패스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매우 반성하게..
2008년 이후로 매년 빼먹지 않고 해오던 나의 생일축하가 오늘은 하루 늦었다. 어쨌든 Happy Birthday to me. 올해의 생일은 이전과는 다르게 특별한 것이 결혼하고 맞은 첫번째 생일이라는 것. 덕분에 참으로 후하게 대접을 받았다. 생일 선물로 건프라를 산 것은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나의 취미를 이해하는 사람을 반려자로 맞이했기에 내가 원하는 걸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 그러나 건프라보다, 늦은 야근으로 생일이 되자마자 돌아온 집에서 먹은 와인과 안주는 정말 특별했다. 인증샷이 비록 마나님 핸드폰에 있어서 지금 올리지는 못하지만...^^;; 날 위해 준비한 맛있고 멋진 야식은 내 생일에 경험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여기서도 다시 한번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표현하고 싶다. 어쨌든,..
90일 무렵에 들어온 합사가 이제 25일 남았다. 65일간의 합사는 초반을 지나고서는 주말도 없이 계속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날들의 연속. (물론 중간에 좀 일찍 나가는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은 한잔 걸쳐서 결국은 go home by taxi.;;) 아침 9시까지 출근에 퇴근은 근 12시 무렵이라 집이 먼 나는 평균 수면 시간이 4~5시간 정도이다. 게다가 지난 주까지 청첩장을 돌리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서 주말까지 늦은 취침이 잦았던 터. 평소에 잠이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에게는 참으로 힘겹운 날들의 연속이다..;; 결혼을 얼마 남겨놓지 않아 다이어트에 몰입해도 부족한 판에 끊임없이 간식을 찾아서 입에 넣고 있는 날 보면, (머리는 그게 아닌데 몸은 말을 안 듣는다...ㅠㅜ 어쩔꺼야...;; 신..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적인 구분에 그다지 동조하는 편은 아니지만,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인정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수면이 한참 부족해진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사소한 것에도 민감한 기분을 느끼는 나를 발견한다. 순간순간 욱하는 기분을 느낄 때마다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다스리고 추스른다. 남들은 흔들리는 내 눈동자를 눈치챌까? 가능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남들에 대한 나의 이미지에 대한 것도 있겠지만, 나의 미숙함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원치않는 지극히 사회적인 기준에 따르기 때문이다. 여튼 오늘도 한고비 넘겼다. 이런 고비를 넘겨야할 날이 아직도 31일이나 남았다. 이제 이런 고비가 하루에 몇번이고 찾아올테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