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자주 쓰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이,주로 핸드폰이나 열쇠 혹은 지갑같은 것들이,손이 닿는 범위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선호하는 옷의 기본 조건 중 하나는 주머니다.단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깊은 주머니의 바지를 선호한다. 여름은 이 부분에서 매우 아쉽다.남들의 옷차림을 보는 것은 즐거울 지 몰라도(?)주머니에 많은 것을 넣기에는 주머니도 부족하고막상 넣어도 불룩한 주머니가 너무 태가 나기 때문이다.땀이 많고 추운 걸 비교적 잘 견디는 편임에도 여름을 더 좋아하는 내게는 가장 아쉬운 부분.그래서 보통 여름에는 가방에 하나 둘 챙겨넣는 편이다.지갑이라던가, 이어폰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을. 그런데 오늘,팟캐스트를 들으며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며 무심코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다가문득 주머니가 많이 ..
결국 어제도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겠다. 의식적으로 그러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나는 내 아내를 괴롭히고 싶었다. 시작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라면물을 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한 내 지적에 아내는 조금 과하게 반응했고, 나는 그 과한 반응에 더 과하게 냉담해졌다. 그렇게 4시간이 넘도록 냉랭한 분위기가 지나고 그 사이에 켜켜이 쌓인 감정은 한번에 폭발해버렸다. 서로의 잘잘못을 들추고 자신의 입장만을 한참을 고수하며 언성을 높이다가 나는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아내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기도 했고, 내 하고싶은 말을 다 쏟아낸 후에 자연스레 감정이 풀리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싸움이라는 것이 그렇다. 내..
쓰고 싶은 것들은 몇가지가 있다.정리하고 싶은 것들도 있다.하지만 손이 가질 않는다.무언가를 써서 남기는 것이 저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나의 생활을 채우는 활동 중에서,기록이라는 항목은 현재 저 멀리, 손에 잡기 어려울 정도로 멀어져버렸다.이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다만, 프라모델 제작이나 게임 등에 비해서 순위가 낮을 뿐.앞 순위의 것들을 채우고 나면 나는 이미 하얗게 태워버린 후다..^^;;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났을 때의 난 그저 멍해 있어서 손가락을 놀리기가 어렵다.글도 머리가 맑고 정리가 잘 되어 있을 때 술술 잘 써지는데 지금의 나는 그런 상태를 갖기가 어렵다.우선 순위들에 대한 일종의 강박이 작용하는 것도 있다.시간이 있으면 먼저 그것들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생겨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