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지금 내 가슴 속에는 묵직한 무엇이 들어앉아있다. 그것이 무엇인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저 묵직하다는 느낌 이외에는... 그것은 밖으로 나가지도, 내 안의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내 가슴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때때로 내가 숨을 쉴 때 어려움을 느끼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계속 한숨만 쉬게 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내 숨이 멎어버릴 것 같거든.
나는 거짓을 싫어한다. 나는 진실을 희망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진실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읽은 영어 문구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진실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나는 거짓을 싫어하고 진실을 희망하기에 스스로에게 거짓되지 않도록 애쓴다. 암시와 같은 은유로 돌려서 표현할 지라도 결코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인 양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나 자신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나'이기 위해서. 나의 괴로움과 번뇌, 아픔, 분노, 서글픔, 외로움과 그리움, 걱정, 자괴감에서 기쁨과 즐거움, 희망, 열정, 경외와 존경, 긍지와 명예,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에서 나는 감추거나 덮어버리거나 ..
슬슬 올라오는 술기운 속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비겁한 내 모습이었다. 두려워서 끝끝내 보고 싶지않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비겁한 내가 거기에 있었다. 나는 후회하지 않고, 다만 아쉬울 뿐이라고 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건 내가 그 사실을 인정하기 두려워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이번에는 선뜻 잡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외면하는 것 뿐.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고 주저주저하고 있었을 뿐.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나도 아프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이제와 돌아가는 것은 분명히 어리석은 짓... ..
보통 나는 화를 잘 내지 않는다.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내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사람은 그리 많지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에 한 친구는 내가 화를 내는 걸 보고 "너도 화를 내는구나."라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 화가 난다고 표현하는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실제로 화가 잘 나지도 않는다. 내가 폭발하는 화를 억누르는 건 지, 아니면 내 성향이 화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인 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기본적으로 나는 어지간한 일에 대해서는 그냥 허허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단 두가지의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지. 화가 나는 경우 중에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았을 경우이다. 여기서의 사랑은 포괄적인 의미로 그 사람들이 상처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엔 정말 화가 난다.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