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어린 시절에 난 내가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아마 많은 남자 아이들이 나와 같은 상상을 하며 자랐을 것이라고 혼자 추측하는데... 언젠가는 내가 지구를 지키는 로봇을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기를 원하기도 했고, 지구의 미래를 바꿀 어떤 운명의 힘이 혹 나에게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초능력이 있어서 무언가 남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고 상상하기도 했고, 내가 알지못하는 나의 과거-보통은 가족관계-에 의해 하루아침에 나의 평범한 일상이 바뀌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요는 간단하다. 나도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이고 싶었던 거다. 실제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운좋게도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그냥 경험을 한 정도라기보다..
야근은 절대 나쁜게 아냐. 적당한 수당이 없으면 월급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더더군다나 이렇게 결혼식이 몰려있을 때면...아아악. 야근이 없으면 어찌 버티누....ㅠ.ㅠ 자자, 힘내서 고고고~~!!!
지난 번 일기가 씌여진지 벌써 8일이나 지났구나.ㅋ 이번 주말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리뷰를 올렸어야했는데 못 했다. 이래저래 시간을 허투루 보낸 느낌. 오늘은 결혼을 앞둔 동생이 자신의 책들을 이사할 집으로 옮기고, 이은경 선생님이 그간 모아오셨던 책을 업어왔다. 나간 책이 한 50여권쯤 된다면 들어온 책은 한 100여권쯤 되는 듯. 다 읽으려면 이번 겨울로는 한참이나 부족하다. 회사에서는 도로공사에서 넘긴 과업을 진행 중인데.. 이거 재미는 있는데 압박감은 상당하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끝내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주말 중 하루는 투자했어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
길게 늘어질 것 같은 여름은 의외로 싱겁게 꼬리를 감추고 사라졌다. 가을은 깜짝 이벤트라도 준비한 것인지 갑자기 찾아와 나를 당혹해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만큼 또 갑자기 떠날 것이지만, 적어도 나를 그냥 두고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불현듯 찾아온 가을에 내가 너무 많이 놀랐기 때문일까. 긴 연휴 후에 다시 돌아온 첫 주말에 나는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으슬으슬한 몸과 멈추지않는 콧물, 칼칼한 목... 게다가 소화불량까지..ㅋ 소화불량도, 감기도 어쩐지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이전의 기억을 더듬기도 힘들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났다고 해서 모두 반가운 건 아니라고. 주말의 비가 그치면 더 추워진다고 한다. 이제 스웨터와 코트를 꺼내놓아햐겠다. 올 여름의 많은 사건들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했지만, 정리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