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언젠가도 이야기했듯이...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재미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내가 길거리를 걷고 있을 때 책을 손에 들고 기회만 되면 책에 코를 박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알 수 있다.ㅋ 그래서 도출되는 자연스런 결론은... 에코는 역시 최고다. ㅠㅂㅠ)d 그의 문장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키고 자극시킨다. 코메디가 아닌데도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웃음들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즐겁고, 즐거워서 이 메아리가 계속되길 바라는 말도 안되는 희망까지 품고 있다.ㅋ 아오... 대체 에코 이외에 그 누가 날 이렇게 흥분시키리오.ㅋㅋ 한가지 염려스러운 건... 에코를 좋아하는 건 좋은데 그의 재능을 질투하면 어쩌자는 거냐는 거지..;; 이건 뭐 벌새가 독수리처럼 날아보겠다고 날개짓을 포기하는 거보다 ..
회사의 방침상 지난 주 토요일 부터 죽 쉬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9일의 대장정... 아... 휴가 끝났다. 솔직히.... 힘들었어...-_-; 이렇게 긴 휴가... 막상 뭘 하지도 못하고..ㅋ 하지만 출근 후엔 더 힘들겠지..ㅜ.ㅜ
확실히 나는 가만이 있는 것을 못 견디는 성격인가부다..-ㅅ-; 그렇다고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분명히 아니긴 한데... 요즘처럼 평온하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왜 이리 아쉬움을 느끼는 거냐...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본다면...'-'a 흠... 분명히 안정적이지만 안정적이지 않다..ㅋㅋㅋ 약간 거짓된 안정이라고 말해야할까? 쇠사슬에 묶인 야수처럼, 뭔가 터져야하는데 그 타이밍과 터진 후의 뒷감당이 두려워서 막고 있는 상태랄까?ㅋ 암튼...-ㅅ- 이렇게 좋은 상태를 껄끄러워하는 이 놈의 성격이란...;;;
긴 지하철 구간이 끝나고 지상에서 집으로 가는 차를 기다리다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어두워져 가는 하늘 아래 도시를 밝히기 시작하는 네온 사인들. 너무 요란하고 화려해서 유치하게 보이던 불빛들이 오늘따라 어찌나 예쁘게 보이던지. 서쪽으로 지는 해의 마지막 빛을 받아내며 서 있는 산의 그림자로부터 그렇게 어둠이 스며들고 있었다. 어스름한 하늘과 그 아래서 빛나기 시작하는 네온 사인들 속에서 내가 느낀 그 평화스러움, 아련함, 서글픔, 설레임, 그리고 작은 미소. 아. 나는 참 아름다운 세상에 있구나. 퇴근하고 바로 집에 오면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올 수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오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