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연일 최저 온도의 신기록을 세우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졌다. 덕분에 야외 촬영을 하기엔 무척 좋았다. 동아리 방에 있던 삼각대를 들고 밖으로, 밖으로.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 학교에서는 나무에 전구를 단다. 낙엽이 져서 나뭇잎 하나 없던 나무들은 새로이 빛으로 치장을 하고 학교를 비춰준다. 꼭 찍어보고 싶었던 사진이었다. 조만간 사진란에 올라가겠지만, 미리 올리고 싶어서 일기장에 올려본다. 빛이라고 하는 주제는, 사진을 찍음에 있어서 항상 흥미로운 존재이다. 태양광에 대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발판과 약속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난 잔인한 사람인 지도 몰라요. 의도한 것은 정말 아니라고 말하지만. 믿어주지 않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난 잔인한 사람이에요. 상처주어서 미안해요. 그 땐 몰랐어요. 하지만 당신도 말하지 않았죠. 어쩌면 그래서 더욱 몰랐는 지도 몰라요. 그래도 이건 내 잘못이에요. 당신이 그걸 이야기하긴 쉽지않았을테니. 날 욕하더라도 괜찮아요. 정말. 내가 잘못한 거니까. 지금 나 혼자 착각하는 것인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용서를 구하고 싶어요. 그 때의 바보같은 나를 용서해주세요. 다시 그 시간이 돌아온다고 해도. 그 때와 변함없이 바보같은 나이어서 또 당신을 상처줄테죠. 그러니까 이렇게 용서를 구해요. 용서를 구해도 소용없을 지라도 용서를 구해요. 정말 잔인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무슨 바람이 들었는 지.. 예전의 일기를 죽 읽어보았다. 홈페이지가 생길 무렵부터.... 지금까지..^^; 참... 난 많이도 우울해했었구나.. 참 많이도 힘들어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 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 때의 내가 있었던 이유도, 그리고 지금의 내가 있었던 이유도, 또한 일부는 내가 그랬었던 이유도..^^ 모두들 내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었음을... 다시금 생각해보면서 그냥 흐믓해졌다. 참.. 많은 사람들이 있어주고, 다녀가고, 지금도 오고 있구나.. 더불어.. 그렇게 한없이 아래로만 가라앉던 내가 지금만큼의 안정감을 갖게된 것이 얼마나 신기한 지..ㅋㅋ 올 한 해만큼 잘 보낸 한 해는 정말 드물 듯. 사실, 내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얼마전에 친구랑 이야기를 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열을 내고 말았다. 내가 열을 낸 이유는 별게 아니었다. 지난 해 말에 미야자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는데, 내용이 영 찜찜해서 네이버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 애니에 관해 쓴 글을 찾아봤더니.. 다들 아무 생각없이 '너무 멋져요', '너무 재미있어요'를 연발하는게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멋지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거 자신의 기준이니까 내가 열내는 건 사실 오버였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체 무얼 가지고 멋지고 재미있다고 하는 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지금 막 '하울..'에 대한 글을 쓰면서 멋진 영화였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는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데, 대체 그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멋지다고, 재미있다고 했을까? 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