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오늘 동아리 후배가 사주를 봐준다고 해서 음력 생일을 찾아 알려줬다. 그 친구가 봐준 올 해의 사주. "동서남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나 소득이 없다." 월별 사주도 따로 알려줬는데, 이번에 대학원 시험이 있는 음력 6, 7월의 운세가 바로 바쁘게 움직이는데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것이었다..-_- 원래 사주같은 거 믿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찜찜하다구...-_-a
단 한 번도. 지금까지 태어나서 정말 단 한 번도. 내가 책을 적게 읽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중고등학교 필독서를 모두 읽은 것도 아니고, 내 독서의 상당 부분은 잡서임에 분명하지만, 나는 결코 단 한번도 책을 적게 읽었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안타깝다. 아쉽다. 정말 속이 쓰리도록 한이 된다. 나는 어째서 조금 더 일찍 이 세계를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왜 내 머리는 공부와 독서를 병행할 정도로 좋지 못 했을까. 시간이 갈 수록. 내가 읽고싶은 책과 읽어야만하는 책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부분과 공부해야하는 부분의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나는 부유(浮遊)하는 영혼이다. 나는 이 세계를 끝없이 부유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영역을 떠다니며 날아다닌다. 나는 그 안에서 정착하지 않는다. 나는 끊임없이 부유할 뿐이며, 흘러갈 뿐이다. 나는 내가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모든 분야에 속해있다. 그러다 침잠(沈潛)한다. 부유하기를 멈추고 끝없이 내면으로 침잠한다. 안으로 안으로 부유하는 세계만큼 그 넓이를 알 수 없는 나의 내면으로 침잠한다. 나의 깊은 곳으로 아직 닿지않았고, 앞으로도 닿을 수 없는 그 곳으로. 침잠해가면서 나는 나를 만난다. 끝없이 부유하며 이 세계를 만나던 일에서 잠시 멀어져 나의 내면을 바라본다. 그러나 부유와 침잠은 결코 떨어진 개별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부유하며 침잠하고, 침잠하며 부유한다. 그것은 ..
내가 써놓은 글을 종종 읽는다. 그 중에는 정말 괜찮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 흐믓해지는 글이 있는가하면, 왜 이런 식으로 밖에 글을 못 썼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있다. 모든 글을 다 잘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는 하다. 일단 홈페이지에 올린다는 그 기본 전제들 중에는 너무 길지않고, 너무 복잡하지 않게라는 바탕을 가지고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쓸 내용이 너무 많거나 아니면 주제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경우엔 언제나 그렇듯 이상하고 맘에 안 드는 글이 되고만다. 뭐, 모두 잘 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뭔가를 계속 잡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한 일. 앞으로도 스스로 뭔가를 찾아내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