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안녕, 나의 하루여. 어제와 같으면서 다른 하루였고, 지난 주와 같으면서 다른 하루였던 날이여.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잊혀졌던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날 중에 하나로, 변해가는 시간 속에서 나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날 중에 하나로, 그렇게 오늘을 기억하며,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라며.
그러니까 내가 말했지. 세상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라고.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라는 말은 이미 20대가 되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네가 하는 일은 다 왜 그 모양이냐..-_-
상처를 주는 것. 상처를 받는 것. 나는 그 어느 하나도 원치않는다. 그러나 만약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차라리 상처를 받는 것을 택하겠다. 상처로 인한 아픔을 느끼는 상대를 보기 보다는, 그 상처의 아픔 부여안고 가는 편이 내게는 더 편한다. 세월이 흘러 아픔이 가라앉더라도, 그 흔적이 남아 때때로 그 때의 아픔이 되살아나더라도, 다른 이가 그런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기보다는 내가 그 흔적을 새기고 살아가는게 더 좋다. 그러나. 상처는 주기만 하는 것도, 받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받는다. 그리고 그걸 사랑이라고 믿으려 하는 지도 모르겠다.
문득 그런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잘못걸렸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을 막 시작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중간에 갑자기 어떤 느낌이 들었다. 확인하고 싶은 그런 느낌. 그래서 연락을 했다. 그냥 내 범위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그런 느낌. 문명의 이기로 인해, 나의 범위가 충분히 확장되었음에 감사했을 뿐. 나는 충분히 확인했고, 만족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다. 왜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들었는 지. 그냥 단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 범위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