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늘어가는 스트레스와 쌓여만 가는 짜증 속에서, 전보다 용케도 잘 버티는 나 자신을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시스템에 잘도 적응해버렸구나하는 씁쓸함이 함께 든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 지 아는 것으로 소용이 없다고, 알고 있으면 고쳐야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것은 나약한 한 사람이 맡기에는 너무 부담스럽지않느냐고 회피해버린다. 그래도 시간은 잘만 간다는 것.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이 곳을 나갈 것이라는 것. 그치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
친해지는 것은 사귀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호의와 서로를 알 수 있을만한 시간과 만남은 기본. 사귀는 과정 중에 자신의 이미지와 틀리거나 성격이 안 맞아서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아주 틀어지기도 한다. 성격이 치밀하거나 적극적인 사람 혹은 그럴만한 목적이 있다면 친해지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친해지고 싶어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난 보통 이것은 자연스럽고 우연적이라고 보는 편이다. 내가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식이 그런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적당하겠다. 의도하고 노력해서 친해지기보다는 어떤 사람의 어떤 점이 어느 순간 나와 맞아서 친해지는 경우가 나에게는 보통이다. 그리..
인구수 436입니다. 그다지 유명한 영화도 아니고 국내 개봉작도 아닙니다. 아마 본 사람들을 손에 꼽을 정도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꽤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항상 이런 영화를 볼 때면 방심하고서는 뒷통수를 맞는 편이거든요..^^; 그래도 영화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기도 쉽지않군요.
미국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인 록웰 폴스. 이곳은 100년동안 인구수가 436명을 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마을이다. 미 통계청은 이것을 행정상의 착오라고 생각하고 스티브를 파견한다. 스티브는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간의 기록을 살펴보며 인구수가 436이 행정상의 착오가 아님을 알게되면서 마을의 수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계속되는 악몽 속에서 그는 마을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게 되는데. 영화는 전체적으로 느린 템포 속에서 결코 관객을 놀래키지 않는다. 스릴러나 서스펜스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런 영화는 오히려 그게 미덕이다. 영화는 관객에게 쓰잘데기없는 긴장감이나 초조함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영화의 긴장감과 초조함은 이야기의 흐름 속에 골고루 퍼져 있으며 그것은 어느 한 부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