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7년 3월 1일 목요일 날씨 맑은 후 조금 흐림. 억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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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일 목요일 날씨 맑은 후 조금 흐림. 억지.

☜피터팬☞ 2007. 3. 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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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는 것은 사귀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호의와 서로를 알 수 있을만한 시간과 만남은 기본.
사귀는 과정 중에 자신의 이미지와 틀리거나 성격이 안 맞아서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아주 틀어지기도 한다.
성격이 치밀하거나 적극적인 사람 혹은 그럴만한 목적이 있다면 친해지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친해지고 싶어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난 보통 이것은 자연스럽고 우연적이라고 보는 편이다.
내가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식이 그런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적당하겠다.
의도하고 노력해서 친해지기보다는 어떤 사람의 어떤 점이 어느 순간 나와 맞아서 친해지는 경우가 나에게는 보통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기도 쉽고 편안하다.

나는 의도적으로 친해지는 법에 익숙하지 못하다.
친해지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특별히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주 우연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묻혀있었다.
그래서 누군가와 친해지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꽤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다고 느껴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친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미 친해지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순간 나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은 사라지고 어색함과 부담만이 남아버린다.
그리고 쓰잘데기 없는 고민과 계산,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혼자만의 상상이 시작된다.

그것이 싫다. 나 스스로도 바보같고 어이없다.

이런 경우엔 어째야할까.
친해지고 싶은 나의 의도를 버려야할까.
아니면 친해지는 방법을 새롭게 배워야할까.
적어도 아직은 첫번째 선택은 하고싶지 않다.
친해지고 싶은 상대와 친해지지 못하는 것도 바보같은 짓 아닌가.

어쨌든, 그냥 시간의 흐림에 맡겨둔다면 아마 친해지는 것은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릴 것이다.
말했듯이 친해지는데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한데, 지금의 내게는 그런 조건이 구비되어 있지않거든.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생각해보는 수 밖에 없긴 해.


매번 느끼는 것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평생을 살아도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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