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시간상으로는 이미 2010년. 어릴적에 생각하기로는 이 정도 시기면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엄청난 미래로 여겨졌다. 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눈 내린 길에 염화나트륨을 뿌리지 않으면 자동차가 기어다니는 그런 세상이다. 그래도 많이 변하기는 했다. 인터넷을 대표로, 핸드폰과 기술의 발전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세계를 만들어내긴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 뭘하나.-ㅅ- 사회는 점점 후퇴해서 나는 내가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지도 의심되는데.ㅋ 이것저것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지만 그만 하련다. 하고싶은 말을 정리하지 못함도 아니고 쓸 말이 구차해서도 아니다. 그저 방이 너무 추워 발이 시려운 관계로 어서 이불 속에 들어가고 싶기 때문.^^ 모두들 새로운 한 해에는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길.'ㅂ'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미래에 가까워지는 느낌. 미래가 다가올수록 무너뜨리고 싶지않은 과거의 내 모습을 다시 정립하고 새롭게 만들어갈 내 모습에 대한 계획으로 무언가 복잡하다. 그 안에서 변하지않고 계속해서 다짐하는 것은 그래도 "나"를 잃지는 말자는 것. 내가 어디에 있고, 어떤 위치에 서있건 간에 내가 "나"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과의 짧은 술자리 속에서, 그 친구의 변한 모습과 내 친구가 느꼈을 변한 내 모습 사이의 접합점을 찾으면서 돌고돌아 다치 찾게된 나의 오래된 결론....
카페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으니, 내가 마치 일본의 홋카이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보다는 몰아치는 비를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냥 내리는 눈을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던 시간.
나는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일까? 프라이드가 강하다기보다는 그저 좀 둔한 녀석일 지도. 남들보다는 여타의 형식에는 좀 덜 얽매이는 편이라고 자평하다가도 프라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경험들을 돌아보면 강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 놈의 프라이드, 아니,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면, 면목, 쪽. 암튼 취직과 함께 그것이 세워진 듯한 오늘 내 모습에 조금 부끄러워지며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취직하지 못함에 대한 자격지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러나저러나 나는 나일 뿐이고 내가 나를 소중히 생각해줬어야 하는데, 백수라는게 부끄러워 다른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한 것은 내가 나를 아직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근거일 지도 모른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떳떳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