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사람과 사람 사이엔 시간의 먼지가 쌓인다. 대화 한 번, 만남 한 번, 작은 사건 한 번이 사람 사이의 먼지를 두껍게 만든다. 이 먼지는 누군가와 어떤 관계를 맺어가느냐에 따라 쌓이는 속도가 현저하게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에 비례해서 두껍게 쌓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먼지가 쌓이는 것들은 먼지 속에서 자신의 본래 빛을 잃고 다들 비슷한 색을 지니게 된다. 이 시간의 먼지 역시 그렇다. 그래서 오랜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먼지가 눈처럼 원래의 형상을 감추기엔 약한 것처럼 시간의 먼지도 각 사람들의 개성을 모두 없애지는 않는다. 그저 같은 빛깔의 느낌을 만들어낼 뿐. 대개의 먼지가 그러하듯이 이 시간의 먼지도 오래도록 쌓이면 숨을 크게 내쉬는 정도로는 깨끗하..
여름아 부탁해 나의 사랑을 이루게 해줘 많이 힘겨웠던 나의 지난 시절 버리게 다시 찾아온 해변에서 비키닐 입은 그녈 만난 후 나의 인생이 달라졌어 한여름에 Sunset 석양빛이 황홀한 도시의 거리 (Let me kiss one more time) 뜨거운 태양에 검게 그을린 그녀를 사귀고 싶어 긴머리에 눈이 부신 그대가 좋아 나에 대해 정말 알고 싶지 않나요 그대를 가질 수 있다면 담배라도 끊겠어요 워~ Baby 밤바다에 반짝이는 하늘의 별빛 흔들리는 파도의 노래소리 그대를 느끼고 싶어 Oh Beautiful Lady .... 하나님,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성모 마리아님, 알라님... 저 좀 꼭 도와주세요.ㅋㅋ
덩쿨이 지지대를 휘감아 올라온다. 눈에 띄진 않지만 어느 순간보면 깜짝 놀랄 만큼 휘감겨있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약간 마음을 열어둔 사이에 순식간에 자리잡아버리고 말았다. 다시 밀쳐낼 수는 없는데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여유도 앗아가버렸네. 정신차리지 않으면 겉잡을 수 없을 것이 분명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관리해야만 해. 그러니까 지금은 노래를 좀 해야겠어. 가슴에 조금이라도 더 여유 공간을 만들어내려면 말야.
만남이라는 말보다 관계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만남은 순간이라는 뉘앙스가 풍기지만, 관계는 지속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알아가는 건 만남을 통해서가 아니라 관계를 통해서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어떤 한순간에 이루어지거나 혹은 본질적이고 정형화된 모습이 있다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여가는 연속성속에서 계속적으로 만들어져가는 존재라고 믿고 있다. 그런 이유로 누군가를 알아가게 될 때 앞으로의 모습은 지속되는 관계 속에서 파악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내게 보여주는 그 모습을 만들어온 시간을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게 아마도 대화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함께 경험하게 될 것들만큼 그 사람이 경험해온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질문하게 만들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