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와 여기에 있다. 하루를 돌아보며 마무리를 짓고 싶지만, 나의 하루는 이제 무엇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멍하니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무언가를 다짐하지만, 항상 내일, 내일, 내일. 내일은 다시 오늘이 되고 그 오늘이 되면 나는 다시 다짐을 한다. 내일, 내일, 내일. 일기를 쓰는 것은 오늘을 반성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내게는 일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일기를 요즘 잘 안 쓰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무기력함. 제일 싫어. 지금이 그렇거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손놓아 버리고 싶어. 지치기도 했고 힘들기도 해. 하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말을 하지. 지금은 언제나 중요하니까.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보여도 쉽게 넘어지진 않아. 아직 한계가 아니기 때문이겠지. 어쩜 지금 난 엄살을 부리는 지도 몰라. H2에서 그런 말이 나오지.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궁금해. 나의 한계가.
비가 오면 항상 바라보던 풍경이 평소와는 조금은 다른 듯 느껴진다. 축축하게 젖은 땅과 군데군데 자리를 잡은 물웅덩이. 빗물을 한껏 머금은 나뭇잎 - 물론 겨울의 입구이기 때문에 여름의 싱싱함을 느끼기엔 무리지만..^^; 비가 내리는 날의 내음. 나는 특히 비오는 날의 그 내음을 좋아한다. 약간은 비릿한. 가슴 속을 깊게 파고들어 아린 듯한 느낌을 풍기는 그 내음말이다. 평소보다 차가워진 공기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약간 멍해지고,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리는 날. 오늘도, 뭔가 가슴 저 밑에서 뭉클하게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그게 무엇인 지는 모르겠다. 그냥 아련한 듯, 아픈 듯, 저리는 듯한... 하지만 웬지 그리운...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그리운 그런 느낌.
최근에 들어서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예전에도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얼짱, 몸짱 등과 같은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더불어 성형 열풍 역시. 취업을 위해서 성형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외모는 이제 예전과는 달리 우리 사회에서 숨기지않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랑스러운 가치가 되고 있다.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는 누구나 있겠지. 정말 완벽하게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희선이나 한가인 정도 되는 미인이 '얼굴 중 어디가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말한다면, 다음 날 인터넷 각 포털 사이트들은 발언자를 성토하기 위해 아침부터 폭주하겠지. 정도의 차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외모에 완전히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