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난 사랑을 정의하지 않는다. 아니,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관해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에리히 프롬은 '신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정의할 수 없다.'고 했다.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없고, 단지 '무엇이 아니다'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식으로 말한다면 사랑은 너무나 많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사랑. 이 소설은, 30대 중반을 넘긴 이 땅의 여성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로맨틱 코메디도 아니고, 하이틴 로맨스도 아니다. 삶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서고, 인생의 방향을 잡고 그것에..
2040년 해왕성 근처에서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실종된다. 그리고 7년이 지난 후 어느날 갑자기 이벤트 호라이즌이 다시 나타나고, 루이스 앤 클락 호의 밀러 선장과 이벤트 호라이즌을 만든 위어 박사는 이벤트 호라이즌 호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어두운 우주. 생존자가 한 명도 없는 우주선. 이런 SF영화를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런 분위기는 마치 유령선을 떠오르게 만든다. 배경이 바다에서 우주로, 배가 우주선으로 바뀌었을 뿐, 여러가지 면에서 두 스타일은 닮은 구석이 많다. 그러나 SF를 배경으로 악령을 다룬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먼 과거에 수평선 저 편은 공포의 구역이었다.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바다 끝으로 가는 것이 두렵지않지만, 대신 우..
젠장. 존 카펜터 영화인 줄 알았다. 2005년 작에 등장인물들이 눈에 익을 때부터 알아봤어야한다. (남자 주인공은 '스몰 빌'의 젊은 슈퍼맨, 여자 주인공은 '로스트'의 쉐넌이다.)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1980년의 The Fog였다. 이렇게 되면 원작을 볼 때의 재미가 떨어지는데...-_-; 어쨌든 본 영화니까 한 마디 거들긴 해야겠다. 한 마디로 아쉽다. 안개가 가지는 공포라는 것은 새로웠다.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것들이 공포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안개만큼 그 자체로 으스스한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또 엄청나게 많기도 하다.) 어릴적 보았던 목없는 유령도 밤안개가 끼는 날 나타난다고 했다. 언젠가 보았던 '다크니스'의 어둠처럼, 안개 역시도 ..
보기힘든 친구(^^;)의 초대를 받아, 대학로에서 앵콜 공연 중인 '미스터 마우스'를 봤다. '밑바닥에서'에 이어 최근 들어 뮤지컬만 두 번이다. 개인적으로 뮤지컬같은 공연을 좋아하지만,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가격은 둘째치고, 일단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고, 또한 뮤지컬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보고 싶은 작품들은 대부분 익히 알려진 작품들. 물론 이런 상태에선 당연히 무작정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어쨌든, 제헌절 오후 우여곡절 끝에 생각보다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일곱살 지능을 가진 인후. 그는 어릴적 헤어진 부모님을 기다리며 짜짜루 반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과학자 집단의 지능개발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고, 그는 그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