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해안가에 위치한 안토니오 베이. 마을이 만들어진 지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바다에서는 이상한 안개가 출몰한다. 안 개 속에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데... 음. 보고싶은 영화를 봐서 좋긴 한데... 기대와는 많이 동떨어진 느낌. 2005년 판 The fog를 왜 그렇게 만들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약간 풀렸달까.ㅋ 치밀한 내러티브를 원하던 나의 기대는 많이 엇나가고 말았다. 매드니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야. 단지 안개에 치중한 그의 의도는 잘 맞아떨어진 듯. 안개가 주는 공포감은 2005년 판보다는 훨씬 좋았으니까.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리메이크판이 더 좋았지만, 그래도 분위기 면에서 난 오리지널의 판정승을 주고 싶다. 2005년판을 보면서 아쉬웠던 앨리자베스는 1980년판에서는 더욱 붕 뜬 ..
프리랜서로 일하며 소설을 쓰는 영빈은 어느 날 밤, 호랑이를 만난다. 그리고 그는 호랑이를 잡으러 간다며 제주도로 향한다. 소설의 줄거리를 잘 정리하지 못하겠다. 늪지에 발을 들여놓은 것처럼 서서히 몰입되어, 끝나는 순간까지 나의 흥미를 잡고 있던 이 책의 스토리에 대해서, 간단한 몇 줄의 줄거리를 적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것이 이 소설의 감상을 적는데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 이유다. 제목과 매치시켜서 줄거리를 적고 싶었지만... 결국 내 머리에서 나온 줄거리는 저 세줄이 끝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스토리의 부분부분이 너무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줄거리를 제대로 적으려고 시도하면 책을 다시 봐야할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 뒤에 실려있는 서평이나 인터넷 등을..
현대의 물리학은 뉴턴으로 시작한 고전물리학의 세계를 넘어서 아인슈타인이 열어놓은 양자물리학으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물리학의 개념적 변화는 단순히 학문적인 영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현대에 가장 중요한 것인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경제학이 지금은 더 중요한 학문으로 여겨질 지는 모르지만,-나 개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리학의 발전은 단순한 생활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닌 철학의 변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한다. 학부 때 들었던 '과학 철학'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현대에 나오는 철학 논문 중 압도적인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양자 역학에 관한 논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물리학자가 지적했듯이 현대 물리학은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너무 많이 멀어져있다. 그렇게 된 이유는 ..
현대의 도시들은 이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 그것은 예전에는 인간들이 만들었겠지만, 이제는 잊혀져있는 자신만의 영역을 지니고 있다. 배를 가르지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내장처럼, 그들에게도 보여지는 모습을 유지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이제는 낯설게 되어버린 그런 것들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은 마치 우주로 나가거나 바다 속으로 들어갈 때와 같은 호기심과 두려움을 갖게 마련이다. 지하철이라는 것도 그런 부분 중에 하나이다. 지하철에 대해서 우리가 모를리가 없다고? 그러나 우리가 보는 지하철은 전체 지하철 구조의 반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기껏해야 불이 들어온 플랫폼 정도. 그러나 지하철에서 실제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두운 지하철 이동 통로다. 그 통로에 다른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