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로맨틱 코미디는 감성으로 다가서야 하는 영화이지, 이성으로 다가서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로,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기분나빴던 무엇에 관한 이야기는 관두자..-_-; 그건 사실 시시콜콜한 꼬투리잡기 밖에 안 된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니까..^^;; 사랑을 찾아가는 두 남녀.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코드는 바로 저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나이가 얼마이든, 위치가 어떻든, 그 만남이나 관계가 어떻든 간에. 사랑을 찾아가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와 그리고 그녀와 만나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충분히 그것으로 행복하고 재미있는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상처받고 아파할 수도 있다는 것.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
무슨 말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지... 한참을 고민했지만, 딱하고 떠오르는 것이 없다. 영화의 시작처럼, 현재의 우리가 잊고 있는 혹은 덮어두고 있는 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과거와의 연관성에 대해 말해야했을까? 이것은 6.25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그 대립의 최악의 산물을 만들어냈던 바로 그 이야기다. 이 영화는 우리 나라 잘 한다, 공산당은 나쁜 놈 하는 식의 국수반공 사상따위는 전혀 없다. 전쟁이라는 초인간적인, 그리고 국가적인 광기. 그 광기로 인해 망가지는 인간들, 변질되어가는 기존의 가치들, 그리고 전쟁의 결과들. 잔인할만큼 리얼하게 묘사되는 영화의 장면들은, 흔히 보듯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정도에서 그치지않는다. 지뢰와 파편에 의해 잘려나간 ..
인간에게 신의 전지전능함이 갖춰진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만한 일이 아닌가? 전지전능함!!! 영화는 짐 캐리라는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없는 얼굴을 가진 배우에게 이 역할을 맡겨보았다. 그리고 흑인이 신이라는.. 뭐.. 다른 영화에서는 별로 시도된 적이 없는 설정을 들고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그래서 대체 뭐라는 건데?? 시종일관 뻔하디 뻔하고, 유치한데다 진부하기까지한 전개를 죽 늘어놓다가... 결국.. 결과도 그런 식으로 도출해내버리다니!!-_-; 약간의 회의.. 그러니까 신이라는 존재가 정말있는 거야? 그럼 세상은 대체 왜 그런 거지? 라는 질문에 대답을.. 영화는 나름대로 마련해놓고 시작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삶에 충실해야한다는 식의 말을 하고싶었던 건가? 물론 그..
사람들의 긴장을 바짝 유발하는 추리소설 형식은 아무래도 범인이 누구인 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많이 사용되는 상황은 이런 것이다. 고립된 공간, 정해진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갈 수록 한명씩 죽어가는.. 현장의 상황과 각각의 알리바이. 혼란과 반전... 뭐.. 기본적인 스릴러의 토대라고 할 수 있지. 이 영화는 짐짓 단순한 스릴러물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을 영화 전체에 더 거대한 틀을 하나 더 만들면서 좀 더 극적흥미를 유발시킨다. 두가지의 상황은 각각을 따로 놓고 봐도 무난할만큼 독립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틀을 하나 더 추가한 것 덕분에 이 이야기의 반전은 최소한 두 번은 만들어진다. 어떻게보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 그냥 단순한 스릴러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