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딧세 구다사이..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딧세 구다사이... 이 공책에 적힌 애들을 저주해주세요.... 중고등학교 때 여자애들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만한 분신사바 놀이를 섬뜩하고 으스스하게 연출하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는 안 하고.. 군대에서 훈련가서 해봤다..; 그 훈련이 좀 지루해서...-ㅂ-;;) 그리고 "령"처럼 그냥 장난식의 강령술이 아닌, 실제의 귀신을 불러내는 것으로 영화는 곧 심상치않은 일이 벌어질 것을 예고한다. 분신사바로 불러낸 귀신은 단순히 현재의 원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과거에 있었던 사건까지 얽혀들어가며 엄청난 스케일(?)로 발전한다. 결국 모든 원한은 한 마을의 초토화라는 참혹한 이름으로 결말지어지고, 원한을 푼 존재들은..
영화를 본 지는 사실 한참 지났다. 그런데 쓰기가 싫었다. 나에게 있어 이 영화는 그리 신선할 것이 없는 평범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극장에서 보지도 않고, 동아리 방에서, 그것도 정식본도 아닌, 그냥 누군가가 영화 개봉 전에 임의로 만든 자막으로 본 것이어서 그 긴박감이나 공포심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업소용으로 나온 매드니스에서 내가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에 비해서 이 영화는 기대치에 많이 부족했다. 전체적인 전개가 기존의 공포 영화를 답습하는 듯한 느낌을 크게 지울 수가 없었다. 영상적인 부분에서는 주온에서도 그랬듯이, 나름의 섬뜩함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공포 영화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주온에도 그리 큰 점수를 주지는 않는다.) 사람의 공포 심리를..
나는 이소룡에서 성룡으로 넘어가는 세대의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소룡의 그림자를 쫓는 세대를 보아오면서 성룡의 뒤를 쫓는 세대의 앞에 있다. 이소룡의 액션이 절대적이고 카리스마넘치며, 실질적인 무술에 가까웠다고 한다면 성룡의 그것은 보여주기 미학에 충실하다. 이소룡의 절도있고, 패기있는 무술에 비해서 성룡은 화려하고 볼 꺼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면에서 성룡의 무술이 영화에는 더 잘 어울릴 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액션 영화라면 말이다. 아무튼.. 언젠가 봤던 턱시도를 케이블 방송을 통해 다시 봤다. 등장인물들의 심도있는 심리묘사나, 영화 자체의 구성적 탄탄함을 바란다는 것은 중국집에 들어가서 돈까스를 시키는 격!! 이건 성룡의 영화다.-ㅂ- 앞에서도 말했듯이, 성룡의 영화는 보여주..
"그래도 그냥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그는 우연한 사고로 인해서 무인도에 떨어지고 문명세계와는 동떨어지게 된다. 그 우연은 그를 고립시키고, 외톨이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우연은 그에게 하나의 기회를 주었다. 그는 우연히 돛으로 쓰일만한 철판을 주웠고, 그리고 모든 것을 잃게 되었을 때 우연히 지나가던 한 배에 의해서 구조된다. 결국 인생이란 이렇듯 필연적인 것이 아닌 우연의 연속이다. 삶, 그 자체는 아무 목적성이 없고, 그냥 흘러가는 것일 뿐..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이라는 것은 극히 한정적이고 제한적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를 계속 이끌어주는 것은 무엇일까?? 어째서 이 불안하고 나약한 삶을 계속해서 질질 끌고만 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