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오늘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아주 잠깐 잠든 그 사이에... 꿈 속에서 그 사람을 봤다.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나의 앞에서 걸어가던 그 사람을... 아주 잠깐... 그 길지도 않은 꿈... 그리고 별다른 내용없는 그런 꿈인데... 단지 내가 본 것은 손을 잡고 있던 그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내가 아닐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걸까...
컴퓨터 그래픽의 뛰어남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지. ... 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다. 이 영화의 주제가 진부하고 전개 방식 또한 뻔하며, 디즈니가 좋아하는 가족애와 주변 친구들과의 우정 등등 지금까지 나온 이 회사의 다른 영화랑 차이점이 없다고 해도 소용없다. 재미있는 영화는 재미있는 것이다..-ㅂ- 우리가 헐리우드식의 영화에 길들여져서 뻔하디 뻔하며, 게다가 한바탕 조소를 퍼부울 수 있는 주제에 감동한다고 하여도..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고, 한바탕 웃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말린, 도리, 니모, 크러쉬, 부르스... 누구 하나 개성없는 캐릭터도 없고, 그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ㅎㅎ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던지..
"무엇이 진짜지?"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던진 질문이다. 모든 것에 대한 의문과 회의, 그리고 환상과 진실... 과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는 진짜의 세계인 것인가??? 무척이나 충격적이고 말도 안 되어보이며, 과격하게까지 느껴지는 상상이고 질문이다. (뭐, 지금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그렇게 충격적이지도 않겠지만...)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실존'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상당히 직접적이고, 직설적이며, 무척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이 영화는 풀어놓고 있었다. 당연하게 보이는 것에 대한 회의와 질문 그리고 오히려 암담한 현실을 바라보고 극복하려 하는 모습. 인간의 주인은 인간이어야 한다는 것. 즉 나의 주인은 나이어야 한다는 것. 내가 나의 의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왜 당연..
상당히 복잡한 일인가... 아니 따지고보면 복잡하진 않다. 다만 내가 구분을 짓지 못할 뿐이다. 충분히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면 구분이 될 것이다. 이건 이거랑 닮았지만, 사실은 다른 것이고, 이거랑 이거는 연결이 된 듯하지만 떨어뜨려놓고 볼 수도 있고.. 그래. 구분지을 수 있다. 그리고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구분짓고도 있다. 하지만... 하지만.... 이미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스스로 손대기가 겁난다. 잘못 손댔다가 오히려 더 망칠까 두렵다...;; 지금은 단지 한없이 약하기만 한... 하아... 복잡해도 어쩔 수 있나.. 내 문제인 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