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뭔가 무겁다.. 답답하다.. 순전히 날씨 때문인가... 폭풍전의 고요함이라고 하는 것... 뭔가.. 일어날 것 같다..;;;
처음 포스터를 보고는.. 어째서인지 심형래표 영화가 생각났다. 우뢰매, 에스퍼맨 등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임병구의 현재를 만든 과거의 기억들(혹은 추억?)의 영상들이 나올 때마다.. 내 가슴이 슬며시 아려온 것은 단순한 감상일 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를 단순한 미치광이 살인자로 생각하게 만든 것은 감독의 악취미였다.-_- 계속해서 우리를 일반적인 고정관념으로 몰고가다가..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들고.. 역시나 그건 아니었구나할 정도로 분위기를 잘 유도하더니.. 결국은 뒤통수를 살짝 때려주고 말았다. 이 영화 감독...;;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폭력. 누군가에게 가하는 집단의 린치와 그걸 당하는 자의 마음..
어제.. 우리 학교에 동아리가 모여있는 학생회관 옥상으로 통하는 작은 창문을 통해.. 친구 두명과 함께 비를 맞았다...^^ 옥상에서... 과연 비만 맞았을라고..;;; 무슨 기분에 그랬는 지.. 고여있는 더러운 빗물을 튀기고, 뿌리고, 물장구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웅덩이에 빠뜨리고 발목을 잡고 질질 끌고 다니고..^^; 어떻게 표현해도 그것을 다 표현할 수 없다. 기억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 아쉽고, 섭섭할만큼. 즐겁고, 신나는 기억이었다..^^ (우레탄바닦에서 뛰다가 넘어져 어깨와 머리가 아직도 아프지만..;;) 두번다시 경험하기 힘들 것같은 즉흥적인 모습과 상황들.. 이제.. 언제 또다시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방학이라... 휴... 무언가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끝이 보이는 길.. 그 끝엔 낭떠러지가 있을 것이고 내가 그것을 벗어나거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길을 걷지 않는 것 뿐이라는 걸 느끼면서도.. 계속 걷고 있다.. 아니, 오히려 달리고 있는 수준이지..젠장.... 모르겠다.. 언제부터 이렇게 바보같은 짓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해왔는 지.. 경험한 실수는 다시는 안 할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은 거짓말이다. 벌써 난 두번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