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입니다~!!! 이 영화 내가 너무 늦게 봤는데 말이야, 이 영화를 보면서 너무 즐거웠거든, 이런 영화들은 정말~~~ 내 스타일이야~~!!!!!!
"나는 오늘 남들에겐 다 있지만, 나에게는 없는 것 세가지를 알았다. 나는 내년이 없고, 첫사랑이 없고, 주사가 없다...." 프로 야구 선수인 동치성은 여자 친구에게 실연을 당한 후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자주 가던 바에 가서 미친듯이 술을 마시고, 그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텐더 한이연 덕에 여관으로 옮겨지고 자신에게 없는 것 세가지를 알게된다. 영화 속에서 동치성은 언제나 자신에게는 첫사랑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가 결코 여자를 못 사귀어본 것은 아니란 것을 알게된다. 어째서 여러 사람을 사귀어본 동치성이 자신에게는 첫사랑이 없었다고 말을 하는 걸까? 물론 사랑을 해야 사귀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자신도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일..
이 세상은 한 개도 안 공평해..-ㅅ- 그래도 한 때는 알 수 없는 정의감(?)에 불타 조금은 공평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대체 이 놈의 세상이 외쳐대는 공평함이라는게 눈꼽만큼이라도 공평한 건가? 그냥 '인간'이라는 이름을 달고 태어났으니 공평하다고 말하는 건가? 하지만, 그 공평함이라는 것이 달랑 '인간'이라는 종으로 태어났다는 것만 공평한 거 아냐? 환경, 능력, 재력, 외모, 기타등등...-ㅅ- 하물며, 장애인인 사람들은 신체적인 평등함마저도 갖지 않고 태어나고 있다고.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에 된장발라서 신발장에 쳐박을 만한 개나리를 닮은 십장생같은 상황이 어딨어. 단호히 말하지. 한!개!도! 안! 공!평!해!!! 그래놓고 똑같은 걸 요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이 어떻게 생겨먹었는 지 궁금해 죽겠어. ..
바다가 보인다. 맑고 푸른 바다. 잔잔한 파도가 저 먼 바다에서 해변까지 밀려오고 나는 파도가 사라지는 그 경계선에 말없이 서 있다. 그러다가 조금 더 들어간다. 맨발로 조금씩 바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바닷물을 움켜쥔다. 양손을 활짝 펴고 움켜쥘 수 있는 만큼 움켜쥔다. 그러나 내가 움켜쥔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면서 나는 깨닫는다. 나는 아무것도 움켜쥘 수 없었음을. 내 손에 남은 것은 소금기 가득한 물기뿐. 나는 내 손에 남아있는 짠내로 내가 바닷물을 움켜쥐려했다는 사실만을 깨달을 뿐이다. 그렇게... 내가 무얼 했는 지도 모르게 시간은 흘러가고 모든 것은 사라져간다. 나는 오늘 무엇을 움켜쥐려 했을까? 지금 내 손에선 짠내라도 나는 걸까? 아니면 나는 바닷물에 손을 담그지도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