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토목인의 밤이 있는 날이었다. 일년의 단 하루인 과 축제행사다. 이것저것 장기자랑같은 것도 준비하고, 여자친구도 모셔오고, 학과 내 앙케이트부터 가지가지한다. 그리고 다들 되도록이면 정장을 입으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는 날이다. ....... 하지만 내게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_- 단 5분도 안 될 것이 분명한 시간이었지만..아니 어쩌면 30초도 안 될 시간이었겠지만... 실상 나는 그 순간을 위해서 아침부터 일어나 씻고 평소 안 바르던 로션까지 바르고는 정장 안 입어도 되는 거 부득불 억지로 입고가서는 추운 바람에 맞서며, 쪽팔림을 무릅쓰고 남는 시간 도서관에서 게기면서까지 기다리다가... 나중에는 핸드폰 계속 꺼내놓고 매 분, 매 초 시계만 확인하며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마음태우고...
뭔가 약간은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듯한 느낌의 이틀이다. 학기가 끝나가면서, 모든 과목의 진도는 끝을 향해 가고 있고... 중간이 끝났다는 느낌을 전혀 갖지 못한 상태에서 기말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 있던 화요일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난 동아리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며 날을 새웠다..-ㅂ-;; 아니.. 나빴다는 건 아니다. 그 녀석과는 종종 그랬었던 것이.. 그 놈 휴학하고 서로 만날 일이 적어지면서 그렇게 날을 새우던 일도 그간 없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가졌던 조우. 참으로 쓸데없다고 할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날을 새웠다. 그렇게 웃으면서. 서로의 잔을 채워주며... 아쉬움이라는 것은 '다음'을 기약하기에 좋은 조건인 것 같다. 이번의 아쉬움... 언젠가는 채울 수 있을까?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나는 내 위치를 가늠해보곤 한다. 이 사람과는 어느 정도의 관계에 있는가. 나는 얼마만큼의 나를 보여주는가. 그리고 이 사람은 자신을 얼마나 보여주는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준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분명 어느 정도 기분좋은, 그리고 즐거운 대화는 있다. 오늘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나의 위치에 깜짝 놀라곤 했다. 그것이 사실 평범한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 사람도 그 정도의 관계를 의식하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라도.. 그런 이야기들을 듣는 나로서는 상당히 친숙해졌다는 느낌이 들고 만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여.... 그대들이 내게 던지는 한마디는 때로 내 가슴의 태양이 되어 나를 이끌어준..
저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 당신은 최근 드라마 진주목걸이를 보고 있거나.. 혹은 나와 비슷한 취향이거나.. 아님 연예인에 관해서 다 꿰고 있거나... .... 아니.. 알아도 뭐.. 대단한 건 아닌 건가?? 1970년 생에 1988년 KBS공채 신윤정.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거의 유일하게 얼굴로 좋아했던 배우였다. 아마..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상아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을 꺼다. 그 당시의 아이돌 스타라고 할까?? 아니지.. 아이돌 스타라고 하기엔 좀 임팩트가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사라진(?) 탤런트... 연기력이 썩 빼어났던 것도, 확실한 배역을 맡아서 잘 소화했던 것도 아니다. 그저 항상 중간급의 배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