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이랑 나는 이제 하등의 관계가 없다. 나의 어린 시절은 벌써 10년도 전에 끝났고, 내가 어린애랑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와서 나에게 어린이 날은 단지 쉬는 날일 뿐. 그랬다. 수업이 없고, 휴일인 날. 그리고 오늘 나는 1년만에 한 친구를 만났다. 초등학교 친구들같은 경우는 근 10년만에 만난 친구들도 있으니까 1년만에 만난 친구라고 하면 별로 대수롭지않을 지도 모르겠다. 하긴, 연락이 항상 닿아도 얼굴을 보는 경우는 1년에 한 번인 친구들도 있으니까.. '무려' 1년만에 친구를 만났다라는 표현은 좀 웃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르다. 이 친구의 경우는 1년이었지만, 1년이 아니었다. 실상...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후에 다시 보게 될 지 조차 몰랐다. 올 해가 아니라 내년일 수도 있었고, 혹은..
파장.. 혹은 주기란 것이 있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주기.. 규칙적일 수도 있고.. 불규칙적일 수도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내려가는 시기가 있으면 올라가는 시기도 있다는 것이다. 반전. 오늘 하루의 저녁무렵은 그 반전의 전부였다. 제대로 반전이 이뤄진게지. 그리고 다시 반전. 12시를 기점으로 또다시 반전이 이뤄졌다..-_- 다만 첫번째 반전은 나의 관계에 의한 것이었고, 두번째의 반전은 시험에 의해서이다..-_- 젠장... 이거야 말로 코메디라구...;; 아니면 드라마던 지...;;
동아리 형이 결혼식을 하는 곳에 다녀왔다. 안산역에 도착하기 전인 고잔역인가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사실 결혼식 그 자체보다, 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되어있던 04학번 애들이 더 궁금해서였다. 동아리 엽기 3인방이라 불리는 그 애들의 축가를 듣기 위해 먼 길 마다않고 달려갔더만.. 도착했더니 축가는 이미 끝나있더군..-_- 아무튼..... 즐거운 결혼식 후.... ...... 아아.. 모르겠다. 바다에선 조류의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수면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그 조류의 흐름은 굉장한 것이라서 잘못 휩쓸리면 큰일난다. 잠수함같은 것도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지. 비행기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기류인 거랑 마찬가지다. 아무튼.... 표면이 잔잔하다고 전부 평화로운 건 아니라..
그대들에게 무척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단지 나 혼자만의 욕심으로 그대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지 못한 점. 흔들거리는 배 위가 아닌 푹신한 침대에서 잘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점. 항구를 눈 앞에 두고 계속 앞바다에서 기항을 해 그대들의 아쉬움을 더 크게 한 점. 일일이 열거하면 전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한 일이 많구나. 하지만. 그래도 그대들은 날 이해해주리라고 믿는다. 그런 찜찜한 상태에서 항해를 마무리지을 수는 없는 일 아니었겠는가! 그렇게 미련을 남겨버린 항해를 뒤로 하고 우리는 즐겁게 웃을 수 있었을까? 앞으로의 어느 한 날에서라도 우리는 그 일을 떠올리고 괴로워하진 않게 될까? 모든 것이 제대로 끝마쳐지는 경우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의 것을 잃은 채로 끝을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