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나는 부유(浮遊)하는 영혼이다. 나는 이 세계를 끝없이 부유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영역을 떠다니며 날아다닌다. 나는 그 안에서 정착하지 않는다. 나는 끊임없이 부유할 뿐이며, 흘러갈 뿐이다. 나는 내가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모든 분야에 속해있다. 그러다 침잠(沈潛)한다. 부유하기를 멈추고 끝없이 내면으로 침잠한다. 안으로 안으로 부유하는 세계만큼 그 넓이를 알 수 없는 나의 내면으로 침잠한다. 나의 깊은 곳으로 아직 닿지않았고, 앞으로도 닿을 수 없는 그 곳으로. 침잠해가면서 나는 나를 만난다. 끝없이 부유하며 이 세계를 만나던 일에서 잠시 멀어져 나의 내면을 바라본다. 그러나 부유와 침잠은 결코 떨어진 개별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부유하며 침잠하고, 침잠하며 부유한다. 그것은 ..
내가 써놓은 글을 종종 읽는다. 그 중에는 정말 괜찮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 흐믓해지는 글이 있는가하면, 왜 이런 식으로 밖에 글을 못 썼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있다. 모든 글을 다 잘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는 하다. 일단 홈페이지에 올린다는 그 기본 전제들 중에는 너무 길지않고, 너무 복잡하지 않게라는 바탕을 가지고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쓸 내용이 너무 많거나 아니면 주제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경우엔 언제나 그렇듯 이상하고 맘에 안 드는 글이 되고만다. 뭐, 모두 잘 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뭔가를 계속 잡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한 일. 앞으로도 스스로 뭔가를 찾아내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북유럽 판타지의 대명사 '니벨룽겐의 노래' 리뷰입니다. ... 그냥 판타지 소설 읽으세요.. 이 책보지 말고..-_-
북유럽의 '일리아드'!!! 독일의 교양인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 아무튼 화려한 수식어가 많이도 붙는 책이다. 유럽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역사상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시달림을 받다가 근대에 와서야 겨우 통일된 나라를 세우게 된 독일인만큼, 그들의 민족적인 기원을 나타내여줄, 혹은 자신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키워줄 신화나 전설이 제대로 전해졌을 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그들은 이 '니벨룽겐'시리즈에 열광하는 것 같다. 이 책이 과연 일리아드에 비할만 하고 그 내용에 있어서 엄청난 교훈을 담고 있는가?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크게 2부로 나눠질 수 있다. 1부는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이름의 주인공 지크프리트의 무용과 그가 군터를 도와 브륀힐트와 결혼시켜주고 자신은 크림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