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길게 늘어질 것 같은 여름은 의외로 싱겁게 꼬리를 감추고 사라졌다. 가을은 깜짝 이벤트라도 준비한 것인지 갑자기 찾아와 나를 당혹해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만큼 또 갑자기 떠날 것이지만, 적어도 나를 그냥 두고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불현듯 찾아온 가을에 내가 너무 많이 놀랐기 때문일까. 긴 연휴 후에 다시 돌아온 첫 주말에 나는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으슬으슬한 몸과 멈추지않는 콧물, 칼칼한 목... 게다가 소화불량까지..ㅋ 소화불량도, 감기도 어쩐지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이전의 기억을 더듬기도 힘들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났다고 해서 모두 반가운 건 아니라고. 주말의 비가 그치면 더 추워진다고 한다. 이제 스웨터와 코트를 꺼내놓아햐겠다. 올 여름의 많은 사건들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했지만, 정리하려고..
언젠가도 이야기했듯이...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재미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내가 길거리를 걷고 있을 때 책을 손에 들고 기회만 되면 책에 코를 박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알 수 있다.ㅋ 그래서 도출되는 자연스런 결론은... 에코는 역시 최고다. ㅠㅂㅠ)d 그의 문장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키고 자극시킨다. 코메디가 아닌데도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웃음들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즐겁고, 즐거워서 이 메아리가 계속되길 바라는 말도 안되는 희망까지 품고 있다.ㅋ 아오... 대체 에코 이외에 그 누가 날 이렇게 흥분시키리오.ㅋㅋ 한가지 염려스러운 건... 에코를 좋아하는 건 좋은데 그의 재능을 질투하면 어쩌자는 거냐는 거지..;; 이건 뭐 벌새가 독수리처럼 날아보겠다고 날개짓을 포기하는 거보다 ..
회사의 방침상 지난 주 토요일 부터 죽 쉬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9일의 대장정... 아... 휴가 끝났다. 솔직히.... 힘들었어...-_-; 이렇게 긴 휴가... 막상 뭘 하지도 못하고..ㅋ 하지만 출근 후엔 더 힘들겠지..ㅜ.ㅜ
주변에서 몇번 추천을 받은 "The Man from Earth"라는 영화 입니다. 아주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최근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보고 읽는 것에 비해서 리뷰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쉽게 글에 손이 안 가기도 하고요..ㅋ 한번 쓰게 되면 하염없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스스로 글쓰는 것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런데 또 막상 나중에 읽어보면 너무 짧게 썼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ㅋ) 매번 조금 더, 조금 더 부지런을 떨자고 다짐은 하는데 항상 말 뿐이네요..ㅠ.ㅠ 이제 늘어지는 여름도 끝나고 가장 좋아하는 가을이 시작되니, 짧은 계절에는 확실히 깨어나 보렵니다.'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