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다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계절의 변화를 입술에서부터 느끼고 있다. 갈라지고 터지는 입술. 아... 나는 다른 사람의 입술없이 건강한 입술을 가질 수 없다.
로맨티스트는 이상주의자다. 현실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걸 알면서도, 때로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이상을 향해 고집스럽게 달려드는 사람이다. 로맨티스트는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고 닿을 수 없는 것을 향해 발버둥치는 무모한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지않는 고집스러운 사람인 것도 같다. 주변에서 나를 가르켜 처음으로 로맨티스트라고 했을 때, 어렴풋이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오히려 시간이 지나 이제서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 로맨티스트. 그래서 나는 피터팬이다.^^
어린 시절에 난 내가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아마 많은 남자 아이들이 나와 같은 상상을 하며 자랐을 것이라고 혼자 추측하는데... 언젠가는 내가 지구를 지키는 로봇을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기를 원하기도 했고, 지구의 미래를 바꿀 어떤 운명의 힘이 혹 나에게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초능력이 있어서 무언가 남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고 상상하기도 했고, 내가 알지못하는 나의 과거-보통은 가족관계-에 의해 하루아침에 나의 평범한 일상이 바뀌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요는 간단하다. 나도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이고 싶었던 거다. 실제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운좋게도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그냥 경험을 한 정도라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