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7년 8월 2일 목요일 날씨 흐리지만 더움. 잊혀져간다는 것. 본문

일기

2007년 8월 2일 목요일 날씨 흐리지만 더움. 잊혀져간다는 것.

☜피터팬☞ 2007. 8. 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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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중복이 지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은 시작되었지만,
살을 태울 듯이 내리쬐는 태양과 푸르른 녹음은 느끼기 힘든 것 같다.
최근 날씨들은 흐릿한 하늘 아래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로 가득하기만 하다.
이런 날에는 집에서 속옷만 입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곧 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짜증지수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며 착륙할 생각을 안 할 것이다.

이렇게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때에 불쾌지수를 한층 더 높일만한 생각이 들었다.

잊혀져가는 것.

잊혀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그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이니까.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큼. 하지만 분명히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
더군다나 그 상대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을 때는 말야.
하지만 옛날과 같은 조급함이나 우울함 등은 없는 것 같다.
약간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있지만, 그것이 날 그렇게 힘들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기분이 그다지 좋을 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질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성장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내가 관계의 환상성에 대해서 예전보다 초연해졌는 지도 모르고.
뭐가 되었든 간에, 지금은 그렇게 불쾌지수가 높아지진 않았어.
어느 순간 갑자기 쓰나미처럼 몰려올 지도 모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
씁쓸한 미소가 한번 스쳐지나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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