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처음의 어색함을 느낀 그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벌써 결혼한지 115일. 나의 결혼 생활은 많고도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지고 있다. 결혼에 대해 묻는 친구들에게 매번 내가 하는 말처럼, 결혼은 아직도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유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것에 가치관을 더 두고 있는지, 나의 행동과 나의 생각이 어디에 집중하는지. 혼자였다면 죽을 때까지 알 수 없었을,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결혼 생활을 통해 발견해나가고 있다. 캐도캐도 나오는 고구마 줄기처럼, 아마 앞으로도 수많은 사건을 겪고 그 안에서 또다른 나를 발견하겠지. 그러나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안에 담겨있는 나의 그리고 우리의 모습은, 서로의 성장을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고 격려하는, 내가 ..
지난 금요일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매번 두껍고 짙은 하늘과 젖은 모습만을 보여주던 도시가 오늘 처음으로 밝게 개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보는 이 도시는 처음에 느낀 것처럼 여전히 예쁘다. 지금 나는 분당에 있다.
골판지 전사 아킬레스 리뷰가 채 식지도(?) 않았는데 그 뒤를 잇는 두번째 하이퍼펑션 시리즈, 디 엠퍼러를 소개합니다.애니메이션 초반의 주역 중 하나이며, 주인공인 반과 아킬레스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카이도 진의 디 엠퍼러.(제가 하이퍼펑션 시리즈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시점에는 이미 아킬레스와 디 엠퍼러가 나온 상태였습니다.)애니메이션에서는 일본어의 외국어 발음 특성상 "엠페라(혹은 엠페러)"로 읽히지만...영어로 '황제'라는 단어를 캐릭터에게 준 것이라고 보고 영어 발음에 더 가까운 "엠퍼러"로 부르겠습니다.사실 이전의 "아킬레스"도 일본식으로 읽으면 "아키레스"가 되지만,그리스 신화의 아킬레스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생각해 "아킬레스"로 적었습니다. 자, 그럼 일단 박스 아트부터... 처음에 ..
대학생 무렵, 그러니까 머리가 꽤 커졌다고 스스로 여긴 그 무렵부터, 나는 자기개발서 류의 책은 아주 우습게 보았다. 당시에는 철학서에 매우 심취해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철학서의 아류와 같이 여겨지는 자기개발서를 보느니 차라리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철학서를 보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판단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나름 생각하며 독서하는 습관을 길렀고,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의 독서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된 지금. 회사에서 진급자 대상 온라인 강의를 과제로 내주었다. 이런 류의 강의는 아까 언급한 자기개발서와 비슷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충 듣고 적당히 패스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매우 반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