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적인 구분에 그다지 동조하는 편은 아니지만,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인정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수면이 한참 부족해진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사소한 것에도 민감한 기분을 느끼는 나를 발견한다. 순간순간 욱하는 기분을 느낄 때마다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다스리고 추스른다. 남들은 흔들리는 내 눈동자를 눈치챌까? 가능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남들에 대한 나의 이미지에 대한 것도 있겠지만, 나의 미숙함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원치않는 지극히 사회적인 기준에 따르기 때문이다. 여튼 오늘도 한고비 넘겼다. 이런 고비를 넘겨야할 날이 아직도 31일이나 남았다. 이제 이런 고비가 하루에 몇번이고 찾아올테지..-_-;;
PPT 작업이 한창일 때는 그저 기다리는 미학이 필요할 뿐. 그러다 불현듯 연필을 잡은 손으로 연필잡은 손을 그려봤다. 이런 댓생도 아닌 낙서는 예전에 종종하던 심심풀이였는데, 갑자기 뭔 생각이 들었는지 가위로 쓱삭쓱삭.... 오.. 잘 잘렸다. 이걸 왜 했냐면..... 요런 연출을 해보고 싶어서 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그린 그림. 저 그림 속의 나는 손을 그리고 있을게다, 분명. 그렇게 상상하고 나니 어쩐지 마르셀 뒤상이 생각났는데... 뒤상과는 조금 (많이) 동떨어져있어서 뒤상과 연결하려면 비약이 (많이) 필요하다..-ㅂ-;;;;;
3월부터 좀 열심히 홈피질을 하려고 했는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일주일 정도가 지나가버렸다..;; 그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가물가물할 정도..ㅋ 여튼 정신없다. 그래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는 여전하고 삶의 무게 또한 확실히 느끼고 있다.... 내 속에 풀어내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쉽게 풀어지지 않는 것은 그저 나에게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렇기 때문이라고 믿으며 지나간다.
사촌인 후성군의 결혼식에서 부른 축가. 듀엣을 해준 것은 역시 사촌인 인영이. 개인적인 평점으로는 별 세개정도...^^;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더 나은 실력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노래를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못한 것이 보인다..ㅠㅜ 게다가 목도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중간중간 매끄럽지 못한 목상태가 드러난다. 그런데 회사 때문에 연습할 시간도 정말 죽어라 나질 않았고, 이런저런 일들로 며칠간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오히려 저만큼 부른 것이 용할 정도..ㅋ 여튼 김범수, 박정현의 사람, 사랑. 또 축가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악조건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평가..^^;; 별 세개면 너무 후한 건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