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어느 날 갑자기, 한 남자의 눈이 멀어버린다. 그것을 기점으로 하여, 이 정체불명의 '실명'은 전염병처럼 모든 사람에게 번져간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의 일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만들어진다. 우리가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시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가치'들 역시도 우리가 '정상적'이라는 측면에서만 받아들여진다. '인간다움', '존엄', '희생', '사랑', '도덕성' 등등. -이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표현을 과연 써도 된다면)베푸는 자들의 기준에서 말하여지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침범될 수 없고, 침범해서도 안 되는 것이며, 너무 뻔해서 초등학생조차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모든 것들이 사실 기만이라고 한..
오랜만에 의정부에 있는 영화관을 찾았군요. 사실 피터팬을 보러갔는데 벌써 내려서.. 결국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미도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ㅂ-
무슨 말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지... 한참을 고민했지만, 딱하고 떠오르는 것이 없다. 영화의 시작처럼, 현재의 우리가 잊고 있는 혹은 덮어두고 있는 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과거와의 연관성에 대해 말해야했을까? 이것은 6.25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그 대립의 최악의 산물을 만들어냈던 바로 그 이야기다. 이 영화는 우리 나라 잘 한다, 공산당은 나쁜 놈 하는 식의 국수반공 사상따위는 전혀 없다. 전쟁이라는 초인간적인, 그리고 국가적인 광기. 그 광기로 인해 망가지는 인간들, 변질되어가는 기존의 가치들, 그리고 전쟁의 결과들. 잔인할만큼 리얼하게 묘사되는 영화의 장면들은, 흔히 보듯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정도에서 그치지않는다. 지뢰와 파편에 의해 잘려나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