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8개의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진 김영하의 단편 '오빠가 돌아왔다' 전에 이야기했듯이 단편 소설집은 그냥 한 작가의 단편들만 마구잡이로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뭔가 나름의 통일성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러한 통일성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한 작가의 느낌이라는 것을 김영하의 소설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에 실려있는 소설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글을 신나게 읽었다 싶으면, 바로 다음엔 팔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싸늘한 느낌이 나는 글이 실려있다.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냉소와 블랙 유머가 가득한 글이 튀어나오다가 평범해서 일기처럼 느껴지는 글이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모든 글이 다 김영하의 느낌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대학교 4학년 때 '문학과 사회'란 수업을 들었다. 그 때 수업은 매주 단편을 읽고 소설의 주제와 사회 문제를 연결해서 발표를 하는 수업이었다. 그 당시에 읽었던 소설들을 최근 하나씩 꺼내어 다시 보고 있다. 그런데 왜 배수아를 먼저 들었을까..-ㅅ- 실수다. 나는 듀나를 읽으려고 했는데. 배수아의 소설은 내가 한국 문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일깨운다. 어린 시절 한국 소설을 읽을 때 나는 그것들이 지나치게 어둡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우리 나라의 근대와 현대는 격동적이라는 말을 사용할만큼 격변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가치의 혼란과 사회 구조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만큼 그 당시 소설들의 분위기가 그러한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삼국지나 퇴마록을 즐겨보던 나는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즐길..
호숫가 마을인 롱레이크. 그 곳에 사는 데이빗은 영화 포스터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평화로운 마을에 어느 날 폭풍우가 몰려오고, 데이빗은 아들 빌리와 함께 폭풍우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 이웃집의 변호사 노튼과 함께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하려 한다. 그리고 마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를 마주치게 되고... 지금부터 쓸 내용 중에는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맥을 뺄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혹 그런 분은 읽지 않는 편이 나을 듯.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미스트. 나는 쇼생크 탈출이나 그린 마일같은 스타일의 킹의 소설보다는 그의 단편 호러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언젠가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기억하는데, 킹의 단편 호러는 그다지 많은 내용을 담..
생화학 연구소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쿠엔틴. 그는 자기 옆집에 사는 간호사 스테파니를 좋아하고 거미를 닮은 슈퍼 히어로인 Arachnid라는 코믹 주인공을 동경하는 착하고 평범한 청년이다. 하지만 쿠엔틴이 근무하는 연구소에 괴한들이 침입하고 그 괴한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그의 절친한 동료 닉이 살해당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그는 충동적인 기분에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던 거미 체액을 자신의 팔에 주사하고 얼마 후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않으면 읽지않는 편이 좋을 지도..^^; 슈퍼 히어로는 슈퍼맨처럼 처음부터 외계인이던가, 배트맨처럼 뚜렷한 의지와 재력으로 되는 경우보다는 스파이더맨이나 헐크, 혹은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