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교토의 '쇼와 생명'에서 주임으로 근무하는 신지. 그는 어린 시절 이지메를 당하고 자살한 형에 대한 기억이 있다. 아침마다 사망 및 사고 소식을 접하며 매일을 보내던 그는 고객으로부터 집으로 와달라는 전화에 마지못해 방문하지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목을 매 자살한 그 집 아이였다. 신지는 아이의 자살에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보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큰 복 중에 하나로 여겨지던 '천수를 누리고 죽는 것'은 의학의 발달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대에 있어선 그 가치가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중점을 두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불행에 대한..
록키 산맥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도그빌' 그곳은 이웃집에 숫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정도로 아주 작고 작은 마을이었다. 그곳에 갱들에게 쫓기는 '그레이스'가 숨어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2주간 지켜본 후에 그녀를 계속해서 숨겨주며 함께 살기로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모든 것은 조금씩 어그러지기 시작하고...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그의 영화 중에 내가 본 것이 '킹덤'과 '도그빌'밖에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를 보기 위해서 나는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한 후배는 내게 이 영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은 영화라고 했지만, 지루한 것과는 별개로 너무나 질질 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 이제 그것에 관해 하나씩 이야기해보자. ..
한 소녀가 있다. 이 소녀의 꿈은 '평범한 여성'이 되는 것. 평범한 여성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니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는 할아버지로 인해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유도를 연습해왔던 것이다. 할아버지의 꿈은 이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일본 유도계에 나타나서 국민영예상을 타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원하는 유도스타와 자신이 원하는 평범한 여성의 꿈. 이런 갈등에 빠져있는 소녀가 바로 '야와라'다. 만화를 좀 봤거나, 혹은 주변에 만화를 보는 친구를 둔 사람이라면 '몬스터'라던가 '20세기 소년'이라는 작품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천재 작가인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이름도. 야와라는 연출력과 스토리성을 인정받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초기작이다. '몬스터'..
중학교 때까지 줄곧 1등을 하며 남들의 주목을 받아온 미야자와 유키노. 그녀는 남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허영덩어리다. 그런 그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소이치로 아리마라는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평소 모습까지 들키게 된다. 그러나 아리마는 유키노를 좋아하게 되고... 조금은 오래된 이 작품은 만화책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CD중에 이 만화의 1, 2편이 있었던 것이다. 우연히 접한 이 작품의 재미에 확 빠져들었지만, 겨우겨우 원작인 만화책을 접한 것은 대학원 무렵. 그러나 그 재미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이 만화는 겉보기에 완벽하게 보이는 유키노와 아리마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의 성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