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 이 부류, 저 부류. 내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내가 의미를 두고 있던 사람들. 여전히 나는 의미를 두고 있는걸까? 대답을 내리기가 힘들다. 예전부터 모르겠다라는 말이 입에 붙어있기는 했지만.. '그래도'라는 단서가 붙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르다. 나보고 단순해져야 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참 많다. 이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련다. 이젠 복잡하지 않다. 내 글이나 내 말을 보고서는 '아냐, 예전과 별로 다를 것 없어'라고들 말하겠지만.. 아니,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최소한 복잡해지지는 않아. 난 단지 즐기지못할 뿐이라고.
사람들이 나에 관해서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로맨티스트'다. 흐음.. 딱히 부정할 생각도 인정할 생각도 없다. 누구나 그런 면들은 있지않을까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그런 것들에 좀 더 적극적인, 혹은 확실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겠지. 최근 이코라는 게임을 하면서도 그렇게 느꼈고... 그리고 요즘 읽는 책 기타가타 겐조의 '영웅 삼국지'를 읽으면서 새삼 남들의 눈이 정확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썩 맘에 드는 편은 아니지만... 뭐, 그런 것은 다 읽은 후에 책을 리뷰하면서 쓰면 되고... 아무튼... 중간 내용 중에 손책과 주유가 그들의 부인이 될 절세의 미녀, 대교와 소교를 만나는 장면이 나와있었다. (대교와 소교는 이교라고 불리며, 그 아름다움이 하늘의 달과 별의 빛..
어스름히 동이 터오는 것을 느끼면서... 이코의 엔딩을 보게 되었다. 어릴적 좋아했던 노래 중에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지간히도 판타지틱한 걸 좋아하는 나는 이 노래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노래의 모티브가 대마계촌이라는.. 한 때 보드게임으로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라는 걸 알고는.. 그 게임을 구해보려고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난 마법의 성을 만났다. 거대한 성... 그 곳에서 만난 한 소녀. 하얗고, 조용한. 그녀와는 말이 틀리다. 겨우 그녀의 이름이 요르다라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다. 왜 그녀는 그렇게 조용하고, 거대하고, 으시시하기까지한 성에 홀로 갇혀있었던 걸까.. 그녀를 데리고 나가야한다. 그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이코는 성을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