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10월 2일 날씨 맑은 후 흐림. 나는 로맨티스트. 본문

일기

2003년 10월 2일 날씨 맑은 후 흐림. 나는 로맨티스트.

☜피터팬☞ 2003. 10. 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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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에 관해서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로맨티스트'다.

흐음..
딱히 부정할 생각도 인정할 생각도 없다.
누구나 그런 면들은 있지않을까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그런 것들에 좀 더 적극적인, 혹은 확실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겠지.

최근 이코라는 게임을 하면서도 그렇게 느꼈고...

그리고 요즘 읽는 책 기타가타 겐조의 '영웅 삼국지'를 읽으면서 새삼 남들의 눈이 정확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썩 맘에 드는 편은 아니지만...
뭐, 그런 것은 다 읽은 후에 책을 리뷰하면서 쓰면 되고...
아무튼...
중간 내용 중에 손책과 주유가 그들의 부인이 될 절세의 미녀, 대교와 소교를 만나는 장면이 나와있었다.
(대교와 소교는 이교라고 불리며, 그 아름다움이 하늘의 달과 별의 빛을 가리고 꽃까지도 부끄러워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한다.)
내가 전에 읽었던 삼국지에는 그런 내용까지는 나와있지 않았던 아주 간단한 삼국지였다.
중간중간만 읽은 삼국지도 몇몇 되긴 하다만...;;;

어쨌든.. 이 책에서 손책과 주유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이교를 납치(!!)한다..'-'
그러고는 배 위에서 구혼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댁들과 결혼하고 싶소. 허락해주시오..;
이교는 이런 짓은 용서받지 못할 거라며.. 이제 손책과 주유가 양주를 평정했으니 자신들을 돌려보내달라고 하고..
그들은 그들에게 잡히는 것보다 당신들을 얻는 것이 더 좋다고 애걸(?)한다..;;
(지금 읽고있는 부분은 이 내용을 한참이나 지난 후라서 정확한 표현은 불가능하지만.. 뭐, 내 느낌엔 대충 이정도의 뉘앙스..)

-_-

무슨 로맨스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묘사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두 사람이 구애하는 대사가 딱히 닭살스럽거나, 화려한 미사여구가 들어간 것은 아니었으나..
상황이나, 그들의 행동은 마치 소설 혹은 만화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그 대목을 읽고 있던 나는 씩하고 웃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우스운 부분이라서 그랬던 것이 아니고.. 사실 이런 그들의 행동이 무언가 내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래.
사실 나는 이런 식의 전개가 싫진않다..;
마구 좋아하면서 날뛸 정도의 전개는 아니지만.. 약간은 어이없더라도 무언가 (흔히들말하는) 낭만적인게 좋은거다.

로맨티스트라...

글쎄.. 확실히 동키호테도 로맨티스트였지..-_-
나는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앞뒤 구분은 못할 때도 있으니..
어쩌면 나 역시도 동키호테일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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