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나의 가슴은 굳었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여지'가 남아있었던가? 오늘.. 위험스런 기분을 느끼면서, 약간 흔들리면서 다시금 마음먹었다. 조금만 더... 조금 더 확실히... 굳혀야한다. 얼려야한다. 이젠... 두 번 다시 열리지 않도록. 꽁꽁 닫아두자.. 열었을 때 돌아오는 것은 너무 뻔하잖아.
재미있었다. 정우성의 그 어눌한 말투(대사를 어색하게 처리했다는게 아니라, 말을 좀 어눌하게 한다는 뜻이다..;) 구부정하고 흐느적거리는 행동들. 순박하고 순진한 행동들. 아버지와 오가는 사소한 대사들, 행동들....... 충분히 재미있었다. 특히나 내가 주목해서 본 것은 마지막에 똥개와 덕만의 그 싸움이었다. 이 영화가 액션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정말 '개'같은 싸움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액션보다 시원했다. 글을 쓰면서 잠시 똥개 관련 기사를 읽어보았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지만.. 다 집어치우련다. 그냥 웃어라. 보고 재미없으면 똥개같다고 욕해라. 웬지.. 이 영화는 그걸로 충분할 듯 하다. P.S : 엄지원인가.. 그 여자와 철민과의 관계전개는 사실.. 썩 맘에 들지않았..
김광석의 노래는 가슴 속에서 천천히 가라앉는다. 고요한 수면 위에 물을 쪼르륵 따르는 것처럼.. 약간의 파장을 일으킬 뿐.. 잠시 후에는 다시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이제는 그 물이 원래의 물인지 새로 들어온 물인 지 알 수 없다. 천천히.. 결코 서두르는 일 없이.. 그것은 그렇게 나와 동화되어 가고 있다. 최근엔.. 무언가 감상적이 되어버린 듯...-_- P.S : 위의 사진은.. 어제 말한 신촌 민들레영토 신관에서 일하는 '유주희'양. 민들레영토 홈피갔더니 사진이 있더군.. 그래서 불펌해버렸다..-_-; 사진보다 실물이 더 이쁘다..;; ... 경기대 1학년 연기전공이란다.. 조만간 TV에서 보게 될 지도 모르지..;;
말로 표현한다는 위험함. 말이라는 것이 갖는 취약성, 오묘함과 애매함.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라는 말이 있다. 도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순간부터 이미 도가 아니다. 즉, 도라는 것은 느끼고, 알 수만 있을 뿐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되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에 의문이 생기게 된다. 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은 과연 완벽하게 가능한가? 언젠가도 말했듯이.. 역시 불가능. 비슷하게 전달할 수는 있어도, 완벽은 불가능하다. 흠흠...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최근의 나의 태도가 바로 이런 자세이기 때문이다...-_- 예전에는.. 항상.. 무언가 안 될지라도 혹시.. 라는 기대가 배경에 깔려있는 행동들을 하던 나였다면.. 지금은..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는 거다. 하지만.. 이거..